참 일꾼으로 어르신들 부모처럼 섬기는 사람

이매실<대마>

2006-11-02     영광21
대마면 태청산의 단풍이 각각의 제 빛깔로 곱게 물들어 가고 있는 모습에서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태청산 자락에 위치한 월산3리 금산마을에는 오늘의 칭찬 주인공 이매실(64) 이장이 살고 있다.

남편과 함께 4,000여평의 논농사와 고추농사를 대량으로 짓고 있는 이 씨는 슬하에 1남4녀를 두고 있고 딸들은 모두 가정을 꾸렸으며 아들만 아직 미혼으로 직장에 다니고 있다.
이 씨는 마을의 혼자 사는 독거노인들에게 친 딸과 같은 역할로 어르신들에게 효를 실천하며 어른공경의 참뜻을 실행하고 있어 모범이 되고 있다.

어르신들은 거동이 자유롭지 못해 외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 씨는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고 있다. 어르신들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약이나 간식 등 여러 가지 물품들을 이 씨에게 부탁하고 있으며 어떠한 어려운 상황이나 도움이 필요할 경우 이 씨를 찾아 해결하므로 이 씨는 이 마을에 든든한 후원자이고 어르신들이 믿고 의지하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있다.

또한 이 씨는 농사일의 바쁜 와중에서도 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영광군바르게살기협의회 초창기부터 회원으로 활동해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대마면부녀회장을 10년 넘게 맡아 지역 봉사와 어려운 이웃과 함께해 고장을 빛내고 있다. 이렇듯 이 씨는 마을에서의 어르신에 대한 봉사와 사회적인 봉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모두 내 부모님같이 편하게 지냅니다. 식사 때 오시면 수저 하나 더 놓아 같이 식사하고, 나도 늙는다는 생각을 하면 동질감으로 더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라고 밝히는 이 씨는 “어르신들의 심부름을 해드리는 일이 즐겁습니다. 나한테 의지하는 모습을 보면 측은한 생각에 가슴이 짠해요. 그래서 이웃사촌 인가봐요”라고 어르신들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금산마을은 버스정류소와 1km 가량 떨어져 있어 마을 주민들이 버스를 이용할 때 먼 거리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었다. 그런데 이 씨는 이 애로사항을 해당 군청에 호소하고 일을 추진해 성공시켜 지금은 버스가 마을까지 들어와 불편함이 사라져 주민들은 기뻐하고 있으며 마을 입구 정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다.

금산마을은 지금 마을회관 겸 경로당을 건축하고 있다. 마을의 큰 사업에 이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이 씨는 현장인부들의 간식과 따뜻한 차를 준비해 수시로 건설현장을 방문해 인부들을 격려하고 마을 어르신들의 쉼터가 탄생될 경로당의 신축을 감독하고 있다.

마을 주민 백금자씨는 “속이 깊은 이 씨는 마을 어르신들을 정성스럽게 섬기고 마을 일도 내 일처럼 적극적으로 추진해 성공시키며 마을 살림을 도맡아 꾸려 가고 있어 우리 마을의 참 일꾼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칭찬을 거듭했다.
어르신들의 사랑방이 되는 이 씨의 거실에는 따뜻한 가을 햇살이 사랑처럼 넘치고 있었다.

박순희 객원기자 bsh784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