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관용차량,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비싸

안경률 의원 "관용차량은 곧 국민세금·대형고급세단 피해야"

2006-11-02     영광21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전라남도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관용차량이 가장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안경률 의원(한나라당)이 전국 16개 시·도로부터 제출받아 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행중인 관용차량은 모두 105대이며 총구입비 33억원, 대당 평균구입비 3,15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차량 유지비로는 8억2,400만원이 지출됐다.

특히 전남도지사(체어맨 3,200cc, 5,500만원) 및 부지사(그랜저XG 2,500cc, 3,000만원), 도의회의장(에쿠스 3,500cc, 5,600만원) 등이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비싸고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 의원은 "가장 싼 차를 타고 다니는 지자체는 대전시라며 "시장은 체어맨 2,300cc(3,600만원), 부시장은 그랜저 2,000cc(2,150만원), 시의회의장은 다이너스티 2,500cc(2,958만원)를 탄다"고 말했다.

전용차량의 대당 구입비 면에서도 전남이 4,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4,200만원), 경기·충남(4,10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연간 차량유지비는 경기(1,220만원), 전남·충남(1,200만원), 경북(1,1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집계와 관련 안 의원은 "국가와 지방의 재정형편이 갈수록 악화되는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너도나도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관용차량은 국민의 세금으로 구입되는 만큼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서 대형고급세단을 구입하는 관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초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보유 내역에 따르면 안 의원은 본인차량으로 그랜저 2,497cc를 이용하는 것으로 등록했다.

영광21/여의도통신 = 신수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