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인구 10명중 3명 65세이상

통계청 2005년 농림어업 총조사

2006-11-09     영광21
우리나라 농가인구 수가 15년 동안에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지 규모를 기준으로 소농과 대농은 늘어난 반면 중간 규모층은 감소하는 등 농가간에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 2일 <2005 농림어업 총조사 최종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2005년 12월1일 현재 전국의 농가인구는 343만4,000명으로 15년전인 1990년과 비교했을 때 666만1,000명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전체 인구 가운데 농가가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15.3%에서 7.3%로 급락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농가인구의 고령화도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중이 29.1%로 초고령사회 기준인 20%를 훨씬 넘어선 것. 이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인 9.3%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더욱이 농가 인구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40대 이하는 줄고 50대 이상은 늘고 있어 고령화는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농촌총각 문제도 심각해 30대 남자의 미혼율이 51.3%나 됐다.

경지 규모 기준 0.5㏊ 미만 소농의 비중은 36%, 3㏊ 이상 대농은 7.4%로 5년 전보다 3.2%포인트와 1.3%포인트 증가했다. 더욱이 3㏊ 이상을 경작하는 대농의 55.1%는 연간 3,000만원이상을 판매하고 있는 반면 0.5㏊ 미만 농가의 55.5%는 100만원도 팔지 못해 농가 간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농가들의 주요 농축산물 판매처는 농협·농업법인(24.5%), 개인소비자(17.5%), 정부판매(14.4%), 수입상(14.3%) 순이었다. 추곡수매제가 폐지되면서 정부판매 비중이 5년동안 절반으로 줄어든데 비해 농협이나 농업법인을 통한 계통판매 비율은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친환경농산물의 절반이 농협과 농업법인을 통해 수집되고 있는 반면 도매시장이나 대형 유통업체의 비중은 5년 전보다 오히려 줄어들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