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농주민 축협 육가공공장 철거 요구

10여년전 가동중지·축협 "내년 사업비 반영 최대한 빨리 철거"

2006-11-09     영광21
홍농읍 계마리(이장 임순택) 주민들이 40여년전 준공돼 운영되다 가동중지된 영광축협 육가공공장의 철거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대지 1,600평에 560평의 규모로 지어진 이 건물은 10여년전부터 가동이 중지돼 마을 입구에 흉물스럽게 자리하고 있으며 구조물의 일부가 철거되고 건물이 부식돼 붕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또 이곳은 가공당시 설치된 오·폐수 시설 등이 그대로 노출돼 여름에는 해충 등의 서식처가 되고 악취가 풍기는 등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순택 이장은 "미관상 안좋고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축협에 건물을 철거해 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특별한 통보없이 무방비 상태로 방치해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이 입구에 설치돼 있기는 하지만 주민들이나 청소년들이 드나들고 있어 위험하고 특히 밤에는 청소년들이 모여 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는 장소가 되는 등 우범지역으로 변해 걱정이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축협 관계자는 "주민들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되며 주민들의 의견을 빠른 시일내에 수렴하려고 하지만 규모가 작은 건물도 아니고 어떤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사전계획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예산이 확립돼야 하므로 진행이 늦춰지고 있다"며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충분히 이해하고 내년도 예산에 사업비를 책정해 최대한 빨리 건물을 철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건물철거를 두고 산업폐기물 업자들간의 이권개입으로 철거를 독촉한다는 여론이 떠돌고 있지만 주민안전을 위협하는 방치된 건물의 철거는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