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 지키며 바른 심성 키우는 적극적인 어린이 육성

유앤미어린이집

2006-11-09     박은정
“선생님! 땅속에 고구마가 보여요." 조그마한 손에 호미를 들고 고구마를 캐는 원아들의 얼굴에 행복이 가득하다.

가을수확(?)으로 바쁜 영광읍 백학리에 위치한 유앤미어린이집(원장 정순례). 원아들의 자연학습을 위해 마련된 텃밭에 심어둔 고구마를 캐는 원아들은 고구마를 캐는 것인지, 흙장난을 하는 것인지 잘 구분이 되지는 않지만 막힌 실내 공간이 아닌 상쾌한 가을공기속에서의 야외수업이 신나기만 하다.

이곳을 아기자기한 자연체험장을 두고 고추 가지 깻잎 등을 심어 원아들이 직접 가꾸고 수확하는 기쁨과 성취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방울토마토와 토마토 재배를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 2004년 희망찬 새해의 먼동이 트는 1월1일 개원한 이곳은 39명의 원아들이 ‘예절바른 어린이' '적극적인 어린이' '아름다운 어린이'라는 원훈아래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다. 원장과 교사 3명이 원아들을 담당하고 있는 이곳은 핵가족시대의 독창성이 강한 어린이들을 위해 매일 웅변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순례 원장은 “모든 교육환경이 풍부한 지금의 유아들이 자칫 비켜갈 수 있는 스스로의 의사표시나 발표력이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다"며

"형제의 수가 점점 작아지는 세대가 많아지면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알지만 쉽게 생각해버리는 교육이 되기 쉬워 식사예절, 존댓말사용하기, 질서와 약속지키기, 인사잘하기 등 기초교육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중심교육을 밝혔다.

이곳은 학교교육에 낯설지 않도록 언어, 탐구, 사회영역과 체험활동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연계교육을 계획해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또 맞벌이 부부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을 가진 교사들의 정성어린 보살핌으로 가족 같은 정을 전달하며 안정된 보육의장을 열어가고 있다.

“교사생활을 희망해 어린이집 교사를 지내며 얻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교육현장에 임하고 있다"며 소신을 밝힌 정 원장은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요청에 따른 교육을 전달하기 위해 교사들의 재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늘 연구하고 체험을 통한 교육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운영관을 밝혔다.

‘버릇이 없지는 않을까? 자기주장과 고집만 피우지 않을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한쪽으로만 편견되지 않을까?"라는 애정어린 걱정으로 원아들을 보듬는 유앤미어린이집.

개인시설로 여느 어린이집에 비해 그리 규모도 크지 않고 원아들의 수도 넘쳐나지는 않지만 자상한 보호와 사랑속에 무럭무럭 꿈을 키워가는 이곳의 원아들은 값진 행복을 소중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가 몸과 마음을 한없이 움츠려들게 하지만 청명한 가을하늘을 닮은 원아들의 해맑은 웃음이 가슴 깊이 따뜻함을 전하는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