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은 평생을 같이해도 즐거운 보람의 터전"

한연숙<영광교육청 장학사>

2006-11-16     박은정
영광교육청 교육과의 문을 열고 들어선 곳에서 만난 한연숙(46) 장학사. 윤각이 시원시원한 얼굴로 아름답게 미소 짓는 모습이 사무실 전체분위기까지 환하게 한다.

초등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 장학사는 유아, 특수, 통합, 특별, 특기적성, 외국어, 생활지도 교육 등의 장학업무와 유치원, 특수교사 등의 인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나주가 고향인 한 장학사는 1981년 교직에 입문해 영암 보성 나주 등지의 초등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하다 지난 9월 영광교육청으로 부임해와 장학사로서는 첫 번째로 업무를 맡은 곳으로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 장학사는 “20년을 넘게 교직에 몸담으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욕망이 생겼고 전문적 훈련과 경험에 의해 교사의 교육실천에 대한 협력과 조언을 할 수 있는 전문직시험을 준비해 지도자가 아닌 지원자 역할의 교육을 담당하게 됐다"며

"먼저 연구하고 앞서 계획을 세우며 계획에 따른 업무를 추진 또는 전달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따르기는 하지만 함께 협조하는 직원들과 일선학교들의 도움으로 원만하게 일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변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교육내용, 학습지도법 등 교육에 관한 모든 조건과 영역에 걸쳐서 교육현장을 지도·조언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교육전문직 공무원인 장학사. 교직 특수성에 비춰 관리행정직과는 분리된 교육전문직으로서 교육위원회, 교육연구원, 시·군 교육청 등에 소속돼 교육행정 또는 교육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

“부모님의 권유로 교대를 입학해 다니면서도 기자나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 꿈을 못 버리고 방송국을 쫓아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몇번의 고배를 마시며 교직생활에 마음을 정착하면서 방황했던 대학시절과는 달리 아이들과의 학교생활에 대한 보람으로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라며 초임 시절을 밝힌 한 장학사는

"주로 고학년 담임을 많이 맡았던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밝은 마음을 전달하는 관심과 사랑이 교육의 근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라고 지난 교직생활을 회상했다.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던 그는 같은 교직에 있는 남편을 만나 결혼해 슬하에 2녀를 두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그의 남편도 교육연구원으로 재직중에 있다.

비록 지금은 교육 일선에서 물러나 있지만 기본적인 교육에 대한 강한 소신과 애착으로 교육현장을 돌아보고 있는 한 장학사. 그는 처음만난 그 느낌 그대로 밝고 명랑한 교육의 인도자로서 교육의 희망을 곱고 성실하게 쌓아가고 있다.

“먼 훗날 하나 둘 써온 시들을 모아 고운 시집을 펴내고 싶다"는 소녀적인 소박한 꿈을 밝히는 한 장학사. 새롭게 시작한 그의 또 다른 교육의 길에 늘 행운이 가득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