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골 산행길은 구름마차 타고 걷는 기쁨

설악산

2006-11-16     영광21
외설악 설악골 - 코스

천불동 계곡의 설악골은 가을철이면 산행보다는 단풍 탐방코스로 더욱 유명하다. 골짜기 상단부에서 동해를 향해 펼쳐진 계곡과 능선상에 솟구쳐 솟아 있는 암릉은 날카로운 송곳을 모아놓은 듯 신기하기만 하다. 그 사이로 피어나는 단풍은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또 하나의 절경이다.

그런가하면 겨울철에는 눈사태 위험도 많이 따르는 지역이므로 많은 주의가 따른다. 혹시 겨울철 산행을 고집한다면 전문산악인과 동행하는 것이 좋다.

설악골은 마등령과 공룡릉의 1,275m봉 천화대의 범봉 사이의 능선에서 발원한 계곡이 모여 들어 여러가닥이 형성돼 있으나 크게 나눈다면 좌골과 우골 두가닥으로 잡는다.

좌골은 범봉안부나 1,275m봉 남동쪽 능선위로 올라서는 산행길이 있으며 우골은 1,275m봉과 나한봉 사이의 암벽아래서 길이 끝나는 지점이 있었으나 지금은 길은 나있지만 위험이 따르는 구간으로 일반인은 피하는게 좋다.

비선대에서 산행을 시작한다면 비선대 철사다리를 건너 천불동을 타고 오르면 첫번째 철사다리가 걸려 있는 골짜기가 설악골이다. 산행은 철사다리를 건너 시작되지만 곧 계곡물을 건너야 하며 계곡을 건너면 산행은 오른쪽 사면길로 이어진다.

여기서 길을 따라 20여분 오르다보면 다시 계곡을 만나고 산행은 휘돌아 계곡길을 쫓다보면 '석주길'이란 화살표가 새겨져 있는 바윗길을 만나게 된다.

석주길 화살표를 따라 오르다보면 석주길 암릉을 만나고 석주길을 지나 곧장 오르면 또다시 계곡을 만난다. 여기도 두갈래길이다. 여기가 설악산 합수지점이다. 여기서 곧장 오르면 1,275m봉 안부 부근의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위험한 길이 많다.

폭포구간마다 산악구조대가 로프를 잘 설치해 놓았지만 바위면에 이끼가 많이 끼어있으며 언제나 물기가 마르지 않아 사고가 잦은 구간으로 주의해야 한다. 폭포를 넘어서면 잡목숲길이다.

길을 따라 1,275m봉 안부능선 위에 올라서면 석주길 화살표 직후 만난 갈림길에서 다시 골짜기로 들어서면 또다시 갈림길이다. 왼쪽 길은 석주길 암릉을 구경하고 하산길로 이용하는 길이며 오른쪽 길은 설악골주 등산로로서 범봉 남쪽 안부로 이어지는 길이나 낙석위험이 따르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범봉남쪽 안부에 올라서면 다시 길은 갈라지는데 능선 넘어 길은 잦은 바윗골로 내려서는 길이요, 오른쪽 능선길은 공룡능사 1,275m봉 남쪽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능선에 도착해 북쪽으로 걷다 보면 해운각대피소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설악골로 하산하려면 남쪽 암릉에서 시작하는게 안전하다. 1,275m봉 안부에서 사태골로 내려서다가 사면길을 타고 비스듬이 오르면 두갈래 길을 만난다.

여기서 왼쪽 길을 따라 날등으로 오르면 암봉아래 넓은 공터를 만나고 공터에서 능선을 넘어 왼쪽길로 들어서면 범봉아래로 내려선다. 안부에서 오른쪽은 잦은 바윗골이며 왼쪽길은 설악골로 가는 길이다.

설악골 산행
비선대 ∼ 설악골 ∼ 석주길 ∼ 1,275m봉 ∼ 범봉 ∼ 잦은 바위골 ∼ 설악골 : 산행 약 4시간 소요, 하산 약 3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