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네의 이명법으로 식물의 분류체계 학술화

식물의 족보

2006-11-23     영광21
학자들은 여러가지 식물의 뿌리를 찾기 위해 깊은 밀림 속에 들어가 희귀식물을 찾고 원산지를 정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성경에는 ‘아담이 각 생물을 일컫는 바가 곧 그 이름이라. 아담이 모든 육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들에게 이름을 주리라’라는 말씀이 있다. 하나님이 만든 모든 생명체를 아담이 최초로 분류했던 것이다.

그후 BC 300년경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우주의 섭리를 알기 위해 식물학 분야에 관심을 가졌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동물 500여종, 그의 제자 데오파라투스는 100여종의 식물을 분류했다. 18세기 중엽에 분류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린네(Linne)는 동·식물 1300여종의 족보를 만들어 주었다.

그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보리수나무의 이름을 따서 그의 이름도 '린네'라고 하였다. 린네는 성과 학렬에 따라 친인척관계를 분류해서 이명법으로 이름을 붙였고 이때부터 세계적으로 정확성이 높은 이명법이 학술적으로 공인받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라틴어로 되어 있어 일반인들이 생물학적 이름을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름이나 명칭은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기억에 남고 부르기 쉽도록 만들어야 한다. 또한 좋은 명칭은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상표명도 잘 지어야 하며 남의 것을 함부로 도용해서도 안 된다.

식물에서 학명 외에 부르기 쉽도록 만든 이름을 보면 산지에 따른 풍산가문비나무, 만주곰솔 등이 있고, 형태에서 온 이름으로는 팔손이나무, 적송, 백송 등이 있다. 유럽에서 가장 인기 좋은 난과식물을 영어로 오키드(orchid)라고 하는데, 난 뿌리를 예로부터 정력제로 이용했던 까닭에 그리스어로 남성의 음낭이 그 명칭으로 된 것이다.

난은 지역에 따라 크게 서양란과 동양란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서양란은 공기와의 접촉을 좋아하고 반다, 긴기아난 등은 나무껍질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습성 때문에 착생란이라 부르는 반면 동양란은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살기 때문에 지생란(地生蘭)이라고도 한다.

나무중에 왕이라는 소나무는 한자로 송(松)이라 한다.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은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몽염 장군에게 30만의 병사를 주어 북쪽 국경에 거대한 장성을 쌓도록 했다. 몽염은 밖에도 나오지 않고 요새를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10여년만에 임조에서 시작하여 요동에 이르는 총 길이가 1만여리에 이르는 만리장성을 완성하였다.

이외에도 문자의 통일, 차륜(車輪) 폭의 통일, 아방궁과 시황릉 등 새롭고 기이한 사업들을 통크게 벌였던 진시황이 말을 타고 가던 중 비를 만나 잠시 피신한 장소가 소나무 밑이어서 나무(木)의 공(公)을 치하한다 하여 소나무를 송(松)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백용인 <영광군농업기술센터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