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란 대부분 심비디움에 속해
백용인의 蘭과의 만남 ⑪ -난과식물의 분류
2006-11-30 영광21
이 문제를 가장 먼저 제안한 사람은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린네(Carl Von Linne) 라는 사람으로 많은 식물들의 학명이 칼.린네에 의해 명명되었다. 학명은 이명식(二名式)으로 되어 있는데, 무리를 말하는 속명(屬名)과 별개의 종류를 말하는 종명(種名)을 결합해 하나의 식물을 지정하는 이름으로 삼는다.
예를 들면 보세란의 학명은 Cymbidium sinensis Willd인데 여기서 앞은 보춘화, 한란, 혜란, 금능변 등 동양란의 무리를 이르는 속명이고, 중간은 동양란 가운데 한 종류 즉 보세란을 지칭하는 종명이며, 마지막은 이 종명을 붙인 사람을 기억하기 위해 그 사람의 이름을 붙여 놓았다.
모든 식물에는 변종(變種)과 품종(品種)이 있으며, 어떤 식물이 변이를 일으켜 그 생김새가 정상인 것으로부터 크게 변했을 때 이것을 변종으로 취급한다. 상록 침엽 교목이며, 알카로이드를 함유해 이뇨제, 통경약으로 쓰이는 주목의 줄기가 곧게 서지 않고, 옆으로 퍼지는 눈주목이라는 종류가 변종에 해당된다.
이에 비교해 품종은 역시 변이를 일으키기는 하나 그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을 말하며, 꽃이 커지거나 잎에 무늬가 생긴 것도 각기 하나의 품종으로 취급하고 있는데 원예식물은 거의 모두가 품종인 것이다.
국제 식물명명규약에 규정된 동양란의 위치를 보면
▲계(界)-식물, 동물, 균류, 원생동물 중 식물계에 속하고
▲문(門)-자방속에 종자가 발달하는 꽃 식물인 피자식물, 보호조직 없이 종자를 생산하는 나자식물 중 피자식물(被子植物)문
▲강(綱)-벼, 보리, 마늘 등 단자엽식물과 국화, 배추, 무, 벚나무 등 쌍자엽식물 중 단자엽식물(單子葉植物)강
▲목(目)-미종자(微種子)목
▲과(科)-난과에 속한다.
▲속(屬)은 보춘화, 한란, 혜란, 금능변이 심비디움속이고, 석곡(石斛)은 덴드로비움속, 풍란(風蘭)은 네오피네티아속, 나도풍란은 에리데스속에 포함되며
▲아래로는 아종, 변종, 아변종, 품종, 아품종, 재배종에 이르게 된다.
일경다화성이고 한 개의 꽃대에서 3~10송이의 꽃송이가 달리며, 향기가 좋은 한란은 우리나라 제주도를 비롯해 일본 남부지방, 중국 남부, 대만 등지에 분포되어 있는데 한란(寒蘭)이란 이름은 일본의 식물학자 마끼노 도미다로(牧野富太郞)박사가 명명한 것인데,
꽃 색깔 등에따라 자한란, 청한란, 홍한란, 사라사한란, 대엽한란으로 불리며, 이것이 변종명이다. 꽃집에서 심비디움이라고 하면 금방 서양란을 지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반적으로 동양란이라 일컫고 있는 대부분이 심비디움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