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랑으로 어르신들 섬기는 지역 봉사꾼

김삼례 / 홍농읍

2006-12-07     영광21
홍농읍 월암리 월평마을에 살고 있는 김삼례(50)씨는 부지런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마을 어르신들을 정성스럽게 섬기고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로 참 일꾼이 되고 있다.
홍농읍농민회장을 맡고 있는 남편 김향진씨와 슬하에 2남2녀를 둬 큰 딸은 벌써 결혼하고 막내는 대학생이다.

월평리 부녀회장을 맡아 주민들의 손과 발이 돼 마을을 이끌고 있는 김 씨는 마을의 대소사를 해결하고 이웃이 어려운 일에 처해 있을 때 그것을 내 일처럼 해결하며 도와주고 있어 월평마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월평마을에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등 어렵고 외롭게 사는 노인들이 많다. 김 씨는 이들 어르신들을 수시로 방문해 안부를 묻고 말동무가 돼 주며 따뜻한 격려로 위로하고 있어 어르신들은 김 씨를 맏딸처럼 믿고 의지하고 있다.

또한 김 씨는 마을 어르신들의 쉼터인 경로당을 농한기 때면 매일 찾고 있다. 집에서 찌개와 여러 가지 나물을 만들어 경로당으로 가져와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는 김 씨는 식사준비에서부터 설거지, 청소 등 어르신들이 경로당 생활에 불편없이 섬기고 있어 어른공경의 효를 실천하고 있다.

김 씨는 홍농지역 농민회에서도 적극적인 활동과 봉사를 하고 있다. 한미 FTA저지 운동 등 농민 집회가 있을 때면 서울과 광주 등지로 원정을 가 동참하고 있으며 홍농에서 천막을 치고 집회를 할 때는 집회장으로 저녁식사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준비해와 농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있다.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고 움직이는 것이 즐겁습니다. 마을 어르신들도 다 내 부모님 같고 큰 나눔은 없어도 항상 마음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고 밝히는 김 씨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도 있듯이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어르신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어르신들의 자상한 말동무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따뜻한 마음을 밝혔다.

지난해 겨울 영광지역에 폭설이 내려 교통이 두절되고 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의 많은 눈이 내렸다. 이때도 김 씨는 자신의 농기계를 사용해 마을 이장과 함께 재설 작업을 실시해 도로의 눈을 치워 교통을 원활하게 했으며 지역주민의 불편을 해소시키는 봉사를 실천했다.

이웃 주민 최진묵씨는 “김 씨는 봉사를 위해 태어난 사람 같습니다. 마을 일이나 지역의 일이나 언제나 발 벗고 앞장서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도 대충하는 것이 아니고 책임감 있게 마무리까지 꼼꼼하게 잘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말없이 묵묵하게 봉사를 하고 있는 김 씨를 보면 ‘진국’ 이라는 말과 정말 어울리는 사람입니다”라고 김 씨의 인간다움을 전했다.

7남매의 며느리로서 형제간의 깊은 우애로 갈등없이 집안을 사랑으로 이끌며 마을일과 지역의 일까지 전체를 아우르며 살고 있는 김 씨. 경로당의 건강관리교실 준공식으로 바쁘다며 자리를 뜨는 김 씨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박순희 객원기자bsh784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