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종다양하며 변화가 많은 난초

백용인의 난(蘭)과의 만남 ⑫ - 난초의 형상

2006-12-07     영광21
난초는 난초목 난초과(Orchidaceae)에 속하는 식물을 총칭하는 것으로 난초의 꽃 모양은 다종다양하며 변화가 많다. 이것은 벌이나 나비 등의 충매화로 화분을 매개하는 곤충의 모양이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고 특수화한 것으로 짐작된다.

꽃은 꽃잎 3개, 꽃받침조각 3개로 이뤄졌으며 3개의 꽃잎 중 1개는 입술모양의 꽃잎으로 변했다. 이 꽃잎은 화분을 매개하는 곤충의 목표가 되기 때문에 모양뿐만 아니라 다른 꽃잎과 색깔도 다르다. 또 이 꽃잎의 기부는 길게 늘어나 꿀주머니를 형성하는 종도 있다.

예주 앞쪽 끝에는 꽃밥이 있으며, 가운데의 화분은 가루에서 입자로, 다시 화분덩어리로 진화해 한번에 많은 양의 화분이 운반되게 변화되어 왔다. 화분덩어리에는 점착체가 있어 곤충의 머리나 등 가슴에 잘 달라붙게 된 것을 보면 조물주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

카틀레야나 덴드로비움 등 착생란은 잎이나 줄기에 물을 저장해 건조에 견딜 수 있고, 공중에 노출된 뿌리는 두껍고 바깥쪽이 베라멘층이라는 스펀지 모양의 두꺼운 조직으로 둘러싸여 있어 뿌리를 보호하고 수분이나 양분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생육형태는 줄기가 1년에 생육을 완료하고 새로운 싹이 줄기의 기부에서 매년 나서 가지가 갈라지는 복경성(複莖性)란과 1개의 줄기 끝이 계속 성장하는 단경성(單莖性)란이 있다.

난초는 아과(亞枓) 700속 2만 5000종이나 되는 커다란 과를 구성하고 원예적으로 동양란과 양란으로 구분하는데 동양란은 일본과 중국대륙의 중남부 등 온대지방이 원산지고, 양란은 열대에서 아열대가 원산지로 유럽에서 주로 재배된다. 동양란은 주로 온대에서 자라는 심비디움을 중심으로 한란, 석곡, 풍란, 보춘화, 소심란, 건란 등이 이에 속한다.

양란에는 아이리데스, 카틀레야, 심비디움, 덴드로비움, 온시디움, 팔레노프시스, 반다 등이 있다.

색깔이 다양하고 대형 교잡종이 많은데, 겹줄기의 파피오페딜룸·카틀레야·덴드로비움이나 에비네 등은 1년 전에 만들어진 줄기의 기부에서 새로운 눈이 생겨, 기는 줄기로 되어 1년만에 생육이 완성된다.

홑줄기의 반다·팔레노프시스·나고란 등은 줄기 하나가 좌우의 잎으로 자라고 선단은 성장을 계속 앞쪽으로 자란다. 꽃줄기는 파피오페딜룸이나 카틀레야 등은 줄기 끝에서 생겨나고 심비디움은 헛비늘줄기 기부의 마디에서, 덴드로비움은 줄기 끝이나 상반부의 마디에서 생겨난다.

우리나라의 한국춘란 동호회 현황을 필자가 조사해 보니 400여개의 단체가 조직돼 있고 전국에 약 800만명이 한국춘란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지역에도 영광난우회가 조직돼 30여명의 회원들이 친목을 다지고 난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독자적인 전시회 개최를 위해 회원을 확대 모집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