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여성'이란 이름으로 21세기 이룩
김혜경<영광군여성단체협의회장>
2006-12-29 영광21
새롭게 시작하여 지난날의 희망을 키워 나갑시다. 지난해는 끝이 아니며, 새롭게 시작하는 삶의 연장선입니다.
시종일관 변함없는 꿈을 이루어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하셨습니까? 여름날 산과 들이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 차게 되는 까닭은, 아주 작은 풀잎 하나, 아주 작은 나뭇잎 한 장의 푸르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겨울날 눈덮힌 들판이 따뜻한 이불처럼 보이는 것은 아주 작은 눈송이들이 서로서로 손을 잡고 어깨를 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약해 보이는 작은 힘들이 모여 아름답고 거대한 풍경화를 연출해 내는 것입니다. 자기 자리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은 절대로 외로움이나 쓸쓸함 따위를 느끼지 않습니다.
나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단 한군데만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은 매우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요. 지금, 이 자리의, 자신으로부터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무한한 가능성과 그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힘은 우리 여성입니다.
근간에 여성운동의 방향이 정치 참여 쪽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지만 정치참여는 여성지위 향상의 방편일 뿐 지상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보화도 주력해야 할 과제이고, 정의와 도덕성 회복 등 정신문화운동도 여성의 몫입니다.
가정을 꾸미고 출산을 하는 여성 본연의 국가와 사회에 대한 기여도 회피해서는 안되겠습니다.
특별히 독버섯 같은 퇴폐문화에서 자녀들을 지키는 일은 소명감을 갖고 전력해야 합니다. 우리 여성들은 우리의 후세들에게 '자랑스런 여성'라는 이름이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서로를 아끼고 다듬어가는 일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21세기 여성문화를 영광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장식해 갑시다.여러분도 우리 여성들의 활동에 관심 기울여 주시고 힘을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지나간 해보다 더욱 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희망찬 새아침에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며 새해에도 변함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