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바른 미래 건설하는 평가인증보육시설

푸른어린이집

2007-01-04     박은정
얼마 전 푸른어린이집은 한해동안 배우고 익힌 유아들의 작품 2,000여점을 원내에 전시하는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대개의 작품들은 아이들 손에 들려서 가정으로 보냈지만 아직 공동작품들이 남아 있어 뜻 깊었던 작품전시회의 여운이 전해졌다.

‘까르르~’ 현관문을 연 순간, 아이들 웃음소리가 방마다 넘쳐난다. 넓고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 분위기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보육시설임을 단박에 느낄 수 있다. 연령별로 나뉜 반들과 넓은 유희실, 쾌적한 교실 공간에서 아이들의 활동이 매우 자유롭고 선택활동 영역구성도 짜임새 있게 배치돼 있다. 특히 미소를 머금은 교사들의 표정이 한결같이 밝다. 그들로 인해 어린이집은 더욱 포근하고 정겹게 느껴진다.

1994년 1월 개원이래 1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푸른어린이집은 이근철 원장과 김미경 원감을 비롯한 16명의 교직원이 밝고 온화한 분위기속에서 미래의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영·유아교육의 텃밭을 기름지게 일구고 있다.

이곳에선 철저한 기본생활습관교육에서부터 연령별로 차별화된 프로그램, 전통예절교육, 현장체험활동 등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과의 통합교육은 물론 피아노, 미술, 주판놀이, 영어, 가베, 발도르프 과학 등 적성을 감안한 특별활동도 적절하게 실시하면서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인지능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둔다. 한편 늦은 밤까지 시설에 남은 원아들을 위해 시간연장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의 정서적인 안정과 건강발달에 각별한 사랑과 정성을 쏟고 있다.

어린이집의 살림을 맡고 있는 김미경 원감은 어린이집 운영 뿐 아니라 전남보육정보센터 운영위원과 전라남도 보육정책위원으로 활동하며 도의 보육정책수립에 기여하고 있다. 김미경 원감은 “교사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제도가 미흡하다는 것이 현재 유아교육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교사들의 처우개선이 보육발전을 가져오는 제일의 과제임”을 힘주어 말하고 있다.

김 원감은 이렇듯 평소 수많은 유아교사들과 전남 어린이집들을 대변하는 보육정책위원이지만 자신이 속한 어린이집에 쏟는 열정 또한 대단하다. “환경적인 면이나 교육 프로그램 면에서 다른 시설의 모범이 되고 가장 앞서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만들며 또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자 자신의 소명”이라고 말하는 그의 의지와 노력이 결국 보육시설평가제 도입 원년인 2005년 여성가족부로부터 평가인증보육시설로 인정받으며 결실을 맺었다.

‘예의바른 어린이, 서로 돕는 어린이’라는 원훈이 얘기해 주듯 이곳 교육의 근간은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인재들의 양성에 있다. 서로 배려하며 아름다운 희망 공동체를 이룩해갈 우리 지역의 꿈나무들이 푸른 새순을 틔우는 곳, 바로 푸른어린이집의 오늘이자 미래가 아닐까?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