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는 안정적인 수입을 안겨주는 믿음직한 효자입니다”
농업발전 일구는 사람들 / 친환경부추 생산해 백수부추 우수성 널리 홍보하는 ‘부추 농업인연구회’
2007-02-01 박은정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닌 부추가 많이 재배되고 있는 백수지역은 34농가가 부추를 재배하며 부추 농업인연구회(회장 김준환)를 조직해 고품질 부추재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가락동 청과상회로 공동출하를 하고 있는 농가들은 가능한 농약을 적게 사용하고 친환경으로 부추를 생산하는 방법들을 연구해 나가며 소비자가 믿고 찾는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서울 울산 광주 공판장 등을 견학하며 상품의 질을 비교하고 더불어 백수부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월 1회 정기모임을 개최해 출하처 결정, 자재 공동구입 및 분배 등을 논의하는 이들은 친환경품질인증에 관한 영농 일기장 기록 등을 독려하고 새기술 실천에 관한 사례를 서로 발표하며 기술을 연구·고민 하고 있다.
부추 농업인연구회는 부추재배에 필요한 자재를 공동구입·출하하며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규격 상자비 보조와 농업기술센터에서 수확기(파종기 부착), 결속기 등을 지원받고 있다. 이 밖에 농약 비료 결속끈 등 소모성 농자재는 자체적으로 운영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농협 집하장을 통한 수집 출하로 타 단체와도 협조체계를 이루고 겨울재배작형에서 연중작형 일부도입으로 작부를 개선하며 조파에 트래이판을 이용해 육묘 하는 등 새로운 농사방법 도입으로 발전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시장 교섭력 확보를 위한 전업농가 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들은 초기 시설투자비 농가지원 방안 등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를 두고 검토 중에 있다.
작목반 회장을 맡고 있는 김준환씨는 “회원들 모두가 이웃사촌으로써 공동체라는 생각으로 화합하고 있다”며 “부추는 재배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일일이 손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 작목으로 인력이 많이 필요한 상황속에 회원들간에 서로 도우며 더불어 농사를 지어가고 있어 우의가 빛나고 있다”고 굳은 결속을 밝혔다.
부추는 구전으로 전해오는 이야기 중에 어느 여인네가 정력회복에 좋다는 부추를 집주변에 심어 재배하다 나중에는 살고 있는 집까지 허물고 부추를 심어 남편을 공양했다고 해 ‘파생초’라고도 불리우기도 한다.
하지만 부추 농업인연구회에서 가꾸는 부추는 농민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남기는 ‘효자’ 작목으로 보람을 안기며 그들의 기쁨이 되고 있다.
부추를 많이 먹어서인지 유난히 힘이 넘쳐 보이는 회원들은 올해도 정성을 다해 부추를 생산해 낼 것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