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최선 다한다는 마음으로 이끌겠습니다”

최복순<영광군생활개선회장>

2007-02-01     박은정
13개회를 두고 5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영광군생활개선회가 지난해 12월 연말총회에서 새로운 회장을 추대했다. 이번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최복순(47)씨. 그는 새로운 직책을 맡은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단체를 알차게 이끌려는 노력과 의지로 의욕이 넘쳐나고 있다.

영암이 고향인 최 씨는 가족전체가 서울로 이주해가 서울에서 생활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1남3녀의 외며느리로 시집온 그는 군남면 월흥리 초두마을에서 시부모를 모시고 농촌생활을 시작했다.

농민후계자인 남편을 따라 부인회원으로 활동하며 여성단체에 참여하게 된 최 씨는 생활개선회원, 농가주부모임 회원으로 활동하며 오랜 세월 농촌여성단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남면생활개선회장을 지냈고 회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군생활개선회 총무를 맡았던 그는 마을을 대표하고 지역을 대표하며 단체의 중심에 서서 회원들을 대신하고 회장을 보필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농촌여성단체를 대표하는 생활개선회는 1958년 생활개선 구락부로 출발해 새마을부녀회 생활개선부, 농촌지도자회 생활개선분과위원회로 명칭이 변경되다 지난 1994년 농총진흥청의 허가로 사단법인으로 출범해 전국 지역별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편을 도와 3만여평의 논농사와 고추, 한우사육 등 복합영농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최 씨는 슬하에 1남3녀를 있다.

요즘은 농한기라 여유가 있지만 바쁜 농사철에는 그도 여느 농사꾼 아낙들과 마찬가지로 논으로 밭으로 오가며 쉴틈이 없다. 또 대학교 고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는 자녀들의 뒷바라지에 정성을 쏟으며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린 보통 사회적으로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을 중 특히 여성들을 보면 ‘언제 살림을 할까’ 라는 의구심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두가지 일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해 허덕이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여성들이 더 열심히 생활하며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최 씨도 부지런하게 일상을 채우며 모든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자취가 더욱 빛나고 있다.

오는 9일 연시총회에서 정식으로 취임하는 최 씨는 “특별나기보다는 역대 회장들이 쌓아온 덕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사업을 꾸준하게 이어 가겠다”며 “각 읍면 회장들을 비롯한 전체회원들과의 화합에 주력하며 모나지 않은 평범한 리더로 안정된 모임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농촌여성의 지도자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며 풍요롭고 건강한 농촌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노력은 미래를 밝고 힘차게 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