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소중함 바탕으로 자연의 기운 담아 건강한 ‘감’ 생산하는 농군들

앞서가는 농업기술을 실천으로 고품질 감을 생산하는 ‘영광농협감작목반’

2007-02-08     박은정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지난달 30일. 영광읍 모 식당이 시끌벅적하다.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만난 듯 마주하는 얼굴에 반가움이 넘쳐난다.

올해 첫 모임을 가지며 감 농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영광농협감작목반(회장 양점옥)원들. 관내 감 재배 농가 35명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영광농협감작목반은 15년전 감 동우회로 발족해 운영되다 10년전부터 작목반으로 명칭이 변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2개월에 한번 홀수달에 모임을 갔고 있는 반원들은 농자재구입과 친환경 재배방법 등을 논의하며 당면한 영농과제 및 병충해 방제방법 등을 연구해 나가고 있다.

감재배 농가들은 요즘 한창 가지치기로 바쁘다. 또 크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기 위해 퇴비를 밭에 공급하고 자연농법의 실천을 위한 친환경자재들을 만드느라 농한기 임에도 쉴 틈이 없다.

한해의 값진 결실을 위해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반원들은 비옥한 땅을 만들고 자연에 가장 가까운 건강한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며 한해 농사의 풍작을 가슴 깊이 소원하고 있다.

회원간에 정보를 공유해 나가며 외부 강사를 초청해 친환경 자재 이용방법 등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고 선진지 견학을 실시해 기술발전을 모색해 나가는 반원들은 앞서가는 농업기술을 실천으로 고품질 감을 생산하고 있다.

작목반 총무를 맡고 있는 전재국씨는 “반원들의 노력으로 재배기술을 점점 발달하고 있지만 공동으로 출하하기 위한 여건이 마련되지 못해 농가 각자가 저온저장고를 두고 공판장을 통해 출하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며 “낙과와 병충해를 줄이기 위한 방풍시설과 가뭄에 대비한 관수시설에 대한 행정적인 지원이 일부 이뤄지기는 하나 물을 공급하기 위한 관정 등의 준비가 농가들의 부담으로 설치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밝혔다.

영광농협감작목반원들 대부분은 홍시로 먹을 수 있는 ‘대봉’ 품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이중 한두 농가만이 단감으로 먹는 부유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함평군 감 작목법인과 출하와 가공방법 등을 협의하며 감식초 가공기술과 감의 떫은맛을 제거하기 위한 탈삽기술을 공유하고 새기술 보급과 실천에 관해 타 단체와도 협조체제를 형성하며 발전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감의 다양한 이용 및 가공형태의 개발로 작목반만의 고유브랜드 창출이 시급한 이들은 가공저장시설과 공동출하를 위한 과제를 풀기위해 심혈을 기울이며 작목반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화합 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열심히 일군 감 밭에서 꿈과 희망의 열매도 함께 수확할 영광농협감작목반원들의 미래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