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 생산으로 안전한 먹거리 책임지는 농군들
환경 소중히 여기며 농업발전 이뤄가는 ‘영광군친환경연합회’
2007-02-22 박은정
이러한 바람을 타고 일찍이 친환경재배로 농작물을 가꾸기 시작한 농군들이 모임을 결성한 영광군친환경연합회(회장 김지섭). 지난 2003년 뜻을 모아 발족한 이들은 지역농업인들을 대표해 친환경농업을 선도하며 자연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농사를 제일로 삼고 있다.
처음 20여명으로 시작한 이 모임은 현재 100여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돼 친환경 농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회장 1명, 부회장 2명, 총무 1명을 두고 년 5회 모임을 갖고 있는 이들은 친환경고품질 농산물 생산방법과 농자재 제조 기술 및 정보교환, 친환경농산물 유통개선 등을 심도 있게 논의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친환경재배 확대를 위한 자체적인 교육과 좌담회를 열며 교육을 희망하는 마을이나 상담을 원하는 개인에게 항상 문을 개방하고 있다.
양평종 사무국장은 “전체회원은 아니지만 회원중 30여명의 회원들은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친환경농사를 고집해와 경험에서 얻어진 기술과 정보가 풍부해 정론화된 이론보다는 지역에 맞는 농사법으로 쉽게 이해가 전달되는 장점이 있다”고 밝히며 관심 있는 농가들의 자문요청을 환영했다.
그는 또 “우리모임은 환경을 살리고 침체돼 가는 농업을 일으키자는 목적으로 결성돼 농촌의 발전과 환경을 보존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입농산물에 대응하고 농업을 살리기 위한 최선책으로 모두들 친환경농업을 꼽지만 전체 재배면적의 일부만이 실행할 뿐 아직 정착의 길이 멀고 험하기만 하다”고 친환경농업의 실태를 밝혔다.
영광군친환경연합회는 친환경농사에 필요한 효소 규산염 유기질비료 등의 친환경자재를 공동구입하고 친환경원예작물 재배 전시회를 참관하는 등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며 보다 나은 재배기술을 위해서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또 이들은 벼 고추 외에도 감 포도 등의 과일재배와 그 외 농작물에도 점진적으로 친환경재배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농업과 농촌생활에 있어 환경을 거론하면 주위에서 사치스러운 생각을 한다고 핀잔을 듣던 시절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광군친환경연합회는 일관되게 환경농업을 생각하고 실천해 왔다.
지금은 농사에 관계된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친환경농업을 이야기한다. 영광군친환경연합회는 그간에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꿋꿋하게 친환경농업을 선도해 왔고 유기농업, 자연농업 또는 환경농업의 인식 정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편리함과 다수확을 추구하는 관행농법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간절한 외침이 새해농사를 힘차게 일깨우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