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맛과 멋, 깡통 돌리며 옛추억 되살린다

3일, 군남 지네들서 제6회 정월대보름 들불놀이제 개최

2007-03-02     영광21
민족 전래의 정월대보름을 맞아 음력 1월14일인 오는 3일 군남면 포천리 지네들에서는 전통 세시풍속놀이를 재현하고 무사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들불놀이 행사가 열린다.

올해로 제6회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역 및 외지인들의 참여로 지역의 특색있는 겨울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전형적인 농업지역으로 광활한 곡창지대인 군남면 전래행사이기도 한 들불놀이는 산업화와 인구감소로 전통이 점차 잊혀져 가는 중에도 주민들의 자발적 호응과 참여로 이루어져 서로를 격려하고 1년의 무사태평과 풍년을 기원하는 뜻으로 매년 열려왔다.

특히 올해 행사부터는 그동안 비좁은 행사장 확충과 외래관광객 편의를 위해 인근 부지 2천여평을 확보해 넓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더욱 체계적인 행사가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3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행사는 무사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풍년기원제, 전통 세시풍속놀이인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대보름의 백미인 쥐불놀이, 횃불놀이, 깡통불놀이, 연날리기대회, 윷놀이, 제기차기, 줄다리기 등의 체험장을 운영한다.

또 지역특산품 홍보를 위한 찰쌀보리 인절미·돼지고기 시식 등 다양한 먹을거리와 방문객 전원에게 무료로 점심과 저녁식사가 제공돼 남도의 풍성한 인심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는 지난날의 향수와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교육의 장으로도 한몫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