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우수한 방울토마토 생산으로 안정과 신뢰 쌓아간다

변함없는 믿음과 바탕으로 발전 이뤄가는 ‘백수시설채소영농조합법인’

2007-03-08     박은정
겨울이 다 지나간 것처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그를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불어 닥치며 녹았던 마음을 다시 얼어붙게 한다.

바깥세상의 때늦은 한파를 아는지 모르는지 온실속에서는 붉은 방울토마토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백수지역에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모여 설립한 백수시설채소영농조합법인(회장 강소원).

12년전 발족해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초기에는 22농가가 회원으로 가입돼 활동했지만 지금은 유가상승, 소비부진, 가격동결 등의 이유로 재배농가가 줄어 11농가만이 회원으로 남아있다.

이들은 회장 1명과 총무 1명을 두고 모임을 이끌며 자재의 공동구입 및 배분, 병해충 발생상황 및 방제방법 등을 논의하며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또 행정으로부터 시설개보수와 양액시설 등을 보조받으며 공동선별장을 운영하고 출하 또한 공동으로 하며 양액 등의 농자재를 자체운영하고 있다.

법인의 대표를 맡은 강소원 회장은 “수출국 바이어를 초청해 재배기술과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수출과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과 궁금한 사항에 대해 상담을 하는 등 수출에 따른 여러 방법들을 논의하고 있다”며

“특히 시설내 작은 뿌리파리, 시들음병 등의 예찰강화로 병해충을 예방하며 간척지인 지역특성으로 양액재배가 어려운 상황을 정수기 도입으로 극복하는 등 생육단계별 양액재배로 고품질 방울토마토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고 백수시설채소영농법인의 중점적인 활동을 소개했다.

이들은 매월 정기모임을 정해놓고 모임을 갖고는 있지만 선별장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어 거의 날마다 얼굴을 마주하며 형제 같은 정을 나누고 있다. 또 수출의 중간매체 역할을 맡고 있는 백수농협 직원들과 가족을 동반한 야유회를 개최하며 서로간의 우의와 화합을 다지고 있다.

출하의 일정비율을 법인운영비로 적립해 사용하는 이들은 수입가격과 내수가격의 시기에 따른 편차가 심해 지속적인 수출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무농약에 가까운 저농약재배로 자연에 가장 가까운 무공해 농사를 지으며 맛 크기 모양 등이 우수한 방울토마토의 생산으로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을 점유하며 자부심을 지켜가고 있다.

이처럼 방울토마토를 오랫동안 재배해온 이들은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선진농업을 실천하고 때론 ‘뚝심’으로 버티며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의 온실을 책임감 있게 지켜나가고 있다.

예전보다 재배농가가 많이 줄기는 했어도 여전히 단합을 과시하는 백수시설채소영농법인. 이들의 노력과 성실함이 발전으로 거듭나길 소원하며 만난 선별을 기다리는 노란바구니에 담겨진 방울토마토의 붉은 수줍움이 꽃샘추위로 굳어진 마음을 밝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