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과 하나됨 속에 안마도는 제2의 고향”
옥당골칭찬릴레이- 정민제씨 / 안마도
2007-03-08 영광21
더불어 교통, 금융, 정보, 의료, 교육, 문화, 행정 등 생활환경의 사각지대와 칠산바다 옛 조기파시의 사라져 버린 영화는 하나둘 안마도를 떠나가게 했다. 하지만 그 빈자리를 섬사람들의 정과 순박함으로 되 채워내고 있다. 또 섬주민들의 따뜻한 벗 안마도해군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땅의 대한 건아로써 당연히 지역 어르신들께 우리대원들의 작은 힘을 함께 한것 뿐입니다”라며 한사코 대원들 몫으로 돌리는 해군 목포해역방어사령부 예하 안마도전탐감시대 대장 정민제(29)대위. 하지만 안마도사람들은 “부대원들이 전보다 섬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는 건 2006년 초 정 부대장이 오면서 부터이다”고 입을 모은다.
뱃머리 앞 저멀리 섬이 한눈에 들어오면 제일먼저 ‘안마도’라는 표지석마냥 산봉우리에 우뚝 서있는 안마도해군시설 철탑을 볼 수 있다.
육지와 멀리 떨어진 지리적 조건은 해운무역의 젓줄인 한반도 서남해역과 영광원전 등 중요국가시설보호, 해상사고예방 등의 역할을 부여받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이 대부분 연로하셔서 우리 해군이 손발이 돼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처음 안마도와 마주 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실천하는 것뿐이라는 그.
섬주민들과 함께한 봉사활동을 통해 개별화된 신세대 대원들이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이를 통해 “부대분위기도 좋아지고 운영상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라며 대원들을 친자식처럼 대해주는 주민들에게 오히려 고마움을 전한다.
“지난해 7월 태풍 때 큰 폭우로 수로가 넘쳐 인근주택이 침수위기에 처했었는데 다행히 대원들이 수로를 정비해 막아 냈었습니다.”
주민의 안녕과 재산보호에 기여했던 것이 가장기억에 남는다는 감시대장과 감시대원들. 농번기일손돕기, 산불화재진압작업, 바다쓰레기정화작업, 노인위안잔치, 독거노인위로, 낙월면민의날 행사도우미, 이발봉사, 초등학교 사물놀이지도 등 2006년 안마도해군들이 펼친 봉사활동은 그 종류와 횟수에 있어 손에 꼽기 힘들 정도이다.
군민일체의 표본을 그려가는 안마도해군들. 이는 맏형처럼 대해주는 감시대장과 편하게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열린시스템, 쾌적한 군 생활환경 등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란다.
섬 주민들과 함께한 시간속에 어느덧 “안마도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게 됐습니다”라는 감시대장. 바닷가가 고향인 아버지, 해군출신이 유난히 많았던 가족, 해군장교 임관후 4년간의 함정근무는 어쩜 안마도와 인연을 맺기 위한 연습이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