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순환농업에 거는 기대와 효과
2007-03-15 영광21
전라남도에서도 친환경축산 5개년 계획수립 원년을 맞아 친환경조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자연순환농법을 이용한 친환경조사료(총체보리) 생산교육을 지난 1월19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시·군 및 관련기관 담당자와 경종·축산농가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경종농가와 축산농가에 서로 도움이 되는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의 경우 농가별로 설치돼 있는 가축분뇨처리시설의 용량을 넘어선 잉여분뇨를 처리하고자 하는 농가와 해양 배출량이 많은 농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올해는 125억원의 예산을 지원, 전국 5곳을 대상으로 시범설치한 뒤 연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인 영광도 포함돼 있다.
또 자연순환농업을 추진하는 농·축협 영농조합법인에 공동퇴비장 설치자금 및 개ㆍ보수 자금을 지원한다고 한다. 농림부는 액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농가 등에 2013년까지 매년 약 600개씩 액비저장조를 설치하고 액비 살포실적이 우수한 액비유통센터 6곳을 선정, 한곳당 8,000만원씩 총 4억8,000만원의 액비저장조 설치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액비 살포실적이 우수한 민간업체도 포함된다. 민간업체의 경우 전년도 살포 실적이 200㏊ 이상이고, 액비저장조(200t 기준)를 20개 이상 관리하고 있어야 한다. 반면 액비유통센터 지정 이후 장비관리가 부실하거나 살포실적이 부진한 유통센터는 다음 연도의 액비유통센터 평가대상에서 제외되고, 기존 살포비 지원도 중단되는 등 불이익을 받게 돼 있다.
특히 액비유통 및 이용체계 개선을 위해 자연순환농업을 추진하는 농·축협 영농조합법인에 살포장비 및 살포비를 지원하고, 경종ㆍ축산이 연계된 자연순환농업을 추진하는 조합 15곳을 매년 선정해 운영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내에 자연순환농업 추진 조합이 없는 경우에는 민간업체를 육성한다.
이와 함께 액비 살포지 확보를 위해 사료용 총체보리 재배면적을 2010년까지 5만㏊로 확대하고 푸른들가꾸기사업 농경지에 퇴비와 액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자연순환농업을 조기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캠페인 심포지엄 토론회 세미나 등이 개최된다.
이를 위해 농림부는 지난해 9월부터 농림부, 농진청, 농협의 경종 및 축산전문가로 구성된 '자연순환농업팀'을 구성해 운영해 오고 있다. 농림부가 가축분뇨를 활용한 자연순환농업을 추진하는 배경은 흙에 생명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가축분이나 퇴비 또는 액비와 같은 유기질 자원을 투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토양은 지질학상으로 산도가 높고 유기물이 부족한 불리한 조건임에도 그동안 좁은 국토에서 많은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 위주의 증산농법에 의존한 결과, 토양에 염류가 집적되고 미생물이 크게 감소돼 그대로 방치할 경우 흙의 생명력 복원이 어려운 실정이다.
지금이라도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자연순환농법이며 이를 통해 농토를 살리고, 지속적인 축산업 영위가 가능하며, 화학비료도 절감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