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 일감 찾다 방울토마토 재배
영광 방울토마토의 효시 안진석 서귀덕 부부<군남면>
2003-05-02 영광21
당시 1농가당 300평씩 배정을 해 신청을 받았지만 과감하게 나서서 신청하는 사람이 없어 2명분을 배당받아 하우스 시설을 했는데 자투리땅이 남아 논모양에 맞춰 1,000여평의 부지에 하우스를 신설했다.
안씨는 처음 이곳에 토마토 재배를 시작으로 하우스 농사에 뛰어들었다. 그후 선진지 견학을 통해 92년부터 방울토마토로 작목전환을 했다. 이로써 영광에 최초로 방울토마토를 들여오게 된 것이다.
방울토마토를 처음 시작할 때는 판로개척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우스의 단지화 형성이 않돼 광주원협에 납품을 하려고 하면 지속적인 출하가 안되는 것을 이유로 제값을 못받고 출하했다. 그러던 중 인천원협을 찾아가 실정을 얘기하고 판매의향을 타진한 결과 좋은 가격에 출하할 수 있었다.
논농사만 지을 때는 여름에만 일하고 겨울철 농한기에는 놀았는데 그 농한기에 순수익으로 당시 3,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것이 계기가 돼 주변 농가에서도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영광의 많은 농가들이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새농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렇게 계속 방울토마토를 재배해오다 2년전 대체작목으로 전환해 지금은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다. 농촌의 고령화로 인해 일손을 구하기 힘들어 손이 많이 가는 방울토마토에 비해 손이 적게 들어가는 작목을 찾던 중 파프리카가 수익성도 좋고 일손이 적게 들어 파프리카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파프리카 재배에 대한 정보나 기술은 먼저 파프리카 재배를 시작한 염산면 박광춘씨에게 조언을 많이 얻는다고 한다.피프리카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는데 최근 타지역에서 생산한 파프리카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돼 까다롭게 굴었으나 아무 문제없이 수출되고 있다고 한다.
안씨는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기위해 농약사용을 최대한 자제한다. 파프리카의 경우 흰가루병이 가장 많이 생기는데 이를 방제하기 위해 유황을 이용해 태워 없앤다고 한다.파프리카와 피망의 차이점으로 파프리카는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로 매운 맛이 없고 단맛이 강하며 다른 작물보다 비타민 A, C의 함량이 많아 피망보다 선호도가 높은 반면 피망은 일본이 원산지로 당도가 없고 표피가 얇아 금새 물러져 저장기간이 짧은 것이 흠이라고 한다.
마을 이장일도 함께 맡고 있는 안씨는 논농사도 12,000여평을 하고 있다.안씨는 지금까지 농사를 지어오며 자신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게된 것이라고 한다.
김기홍 기자 gihong21@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