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여성들의 활동은 지역을 살찌우게 합니다”

여성 / 정혜숙<묘량면>

2007-03-22     박은정
지난주 목요일 오후,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질 높은 관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문화관광해설가 양성교육을 받고 나오는 정혜숙(45)씨를 만날 수 있었다.

중년의 아름다움이 물씬 풍기는 그는 묘량면 영양리 00마을에 살고 있다. 바로 옆 마을인 영촌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도시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다.

이렇게 다시 시골땅을 밟은 정 씨는 농촌젊은이들을 대표하는 4-H활동을 시작했다. 4-H에서 부회장을 맡았던 그는 당시 회장이었던 남편과 평생배필이 돼 슬하에 형제를 두고 지금까지 살고 있다.

결혼전부터 단체활동을 해온 그는 결혼후 1990년부터 생활개선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면생활개선회 총무와 회장을 맡았었으며 군생활개선회 총무를 거쳐 군생활개선회장을 지난해까지 4년간 역임했다.

20년이 다되는 세월동안 생활개선회에 몸담아온 그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실된 활동으로 매사 솔선수범해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으며 그가 회장으로 활동했던 발자취는 그가 직책에서 물러났음에도 값진 활동으로 남아 그 울림이 넓게 퍼져가고 있다.

누구든지 무슨 일을 마치고 나면 지나온 활동에 대한 평가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적극적이고 당찬 성격을 소유한 정 씨는 떠나간 자리에 대한 아쉬움과 그간의 칭찬이 이어지며 지난 1월17일 전남도생활개선회 총무로 선출되는 영광으로 이어지며 그를 다시 일선에 붙잡고 있다.

“저는 농사를 짓고 살면서 한번도 후회해 본적이 없습니다”라며 농촌의 삶을 긍정적으로 표시하는 정 씨는 “아마 제가 도시에 살았더라면 오히려 많은 것을 잃었을 것입니다.

평화로움속에서 부농의 꿈을 일궈가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농업단체의 활동은 농촌에 더 많은 애착을 가지게 하며 발전의 구심점이 됐습니다”라고 보람을 전했다.

“제가 열심히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의 아낌없는 배려와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남편의 외조에 대한 고마움을 살짝 내비치는 정 씨는 남편과 3만여평의 논농사와 1,000여평의 밭농사를 짓고 있다.

또 1급 시각장애인 시아버지도 함께 모시고 있다. 많은 농사일을 하며 사회활동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는 남들보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노력해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었다.

“제가 활동하는 것은 삶의 보람이고 또 다른 위안이 되고 있다”며 맡은 일에 대한 긍지를 표현하는 그는 열정적인 성실함으로 일상을 채우며 소홀함이 없는 내일을 건강하게 일궈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