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내용 검증·국민투표 실시·미국산 제품 불매하자

4월2일은 ‘한국농업 사형선고의 날’

2007-04-05     영광21
지난 4월2일 노무현 정부는 국민들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한미FTA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진작에 예상했듯 협상타결을 위한 한미 양국의 합작쇼에 불과한 ‘쌀카드’를 꺼내들고 ‘쌀만은 지키지 않았느냐’며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지만 ‘쌀’은 애당초 협상의제가 아니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법이다. 한 마디로 쇠고기, 감귤, 낙농, 축산, 과수, 채소, 무역구제 등 농업부문에서 어느 하나 지킨 것 없는 전대미문의 농업말살협상이며, 피땀으로 일군 ‘한강의 기적’을 고스란히 미국에 갖다 바친 경제예속협상에 불과했다.

우리 영광지역의 농민들과 군민들은 한미FTA협상 타결을 선언한 4월2일을‘한국농업 사형선고의 날’로 기억할 것이다. 우리들은 노무현 정부의 한미 FTA협상 타결 선언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

규정된 공청회 절차조차 거치지 않은 위법 협상, 국민 다수의 반대여론은 안중에도 없는 국민무시협상, 유통기한 1년도 남지 않은 대통령의 독단협상, 반만년 지킨 이 땅 농업·농촌을 붕괴시키는 농업말살협상, 한국경제를 미국에 송두리째 바치는 경제식민협상을 조금이라도 애국심 있는 국민이라면 어찌 인정할 수 있단 말인가!

한미FTA협상 타결은 무효다!
우리는 협상이 타결된 것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제부터 노무현 정권은 들불처럼 끓어 번지는 국민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독재’를 했던 역대 정권의 말로가 어떤지는 역사가 증명한다.

미국의 국익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 미국인보다 더 미국의 입장에서 협상을 진행한 협상단, 대한민국 정당인지 미국의 정당인지 헷갈리게 하는 한나라당 등 정치권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우리는 ‘협상내용 공개, 협상내용 검증, 국민투표 실시’를 강력히 요구한다. 또한 이러한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한미FTA협상을 전략적 필요성에 의해 강요한 미국을 반대하는 의미에서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을 전체 군민들과 함께 진행할 것이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 저녁은 아무리 바빠도 미국반대, 노무현정권 퇴진, 한미FTA협상 원천무효를 외치는 촛불집회를 진행할 것이다.

정부가 아무리 몸부림쳐도 이 망국 협상의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 '수입쌀없는 영광만들기·한미FTA저지 영광운동본부'는 미사여구와 과장으로 점철된 정부의 여론 호도를 규탄하며, 온 군민과 함께 이 망국적 협정을 무효화하고 미국을 반대하고 노무현 정권을 퇴진시키기 위한 투쟁을 가열차게 벌여나갈 것이다.

신춘하 집행위원장
수입쌀없는 영광만들기·한미FTA저지 영광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