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면 모두가 한 가족인 것이여"

인터뷰 - 오명순 어르신

2007-05-03     박은정
95년 초창기부터 이곳에서 생활한 오명순(70) 어르신. 대마면 원흥리가 고향인 그는 일찍 남편과 사별하고 질병으로 시력을 점차적으로 잃어 시각장애인으로 생활하고 있다.

"2남1녀 중 남매는 잃고 슬하에 딸 한명만을 두고 있었지만 시각장애인으로 홀로 생활하며 딸을 돌볼 수 없어 다니는 교회 교인의 소개로 이곳에서 생활하게 됐다"고 사랑의 집과의 인연을 밝히는 어르신은 "우리 원장님과 아이들은 제 아들이고 친손주나 다름이다"며 "이곳이 비록 오갈 때 없는 노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지만 여느 가정과 똑같이 생활하고 오히려 가족이 있으면서도 홀로 지내는 노인들보다 더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주님의 사랑속에 큰 부족함 없이 생활하고 있다"며 환한 웃음을 짓는 어르신은 비록 앞을 보지는 못했지만 넓은 사랑과 믿음으로 가족들을 밝게 보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