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품 팔아 칠순·팔순주민 합동경로잔치

군서 덕산1리 주민들 성금 모아 옛공동체 온정 펼쳐

2007-05-11     영광21
농촌의 어려움과 노령화로 옛날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시골풍경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요즈음 폐품을 팔아 마련한 자금과 성금모금을 통해 마을 공동 칠순팔순잔치를 펼친 곳이 있어 화제다.

군서면 덕산1리에서는 지난 8일 제35회 어버이날을 맞아 칠순을 맞은 정장길씨 등 4명과 팔순을 맞은 장책임 어르신을 위해 마을회관에서 합동위안잔치를 베풀었다.

이번 행사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변변한 칠순상 하나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마을주민들이 영농폐비닐 등을 수집하여 판매한 자금과 각 가정에서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을 털어 마련한 자리였다.

덕산1리 정원형 이장은 “다섯 분의 어르신들이 자녀들도 잔치를 못해 주는데 마을 주민들이 앞장서 성대한 잔치를 열어주어 너무 고맙다며 환하게 웃는 얼굴에 주민 모두가 보람과 기쁨을 함께 했다”며 “앞으로도 전 주민이 단합하여 마을 화합과 정이 흐르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어려운 형편에 있는 이웃과 함께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