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새 관광명소로 떠오른 한마음공원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넉넉한 안식처”...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여가선용공간
2007-05-17 영광21
이곳은 영광원전 5·6호기 준공 후 추가적인 건설계획이 없는 대규모 사토장과 각종건설 가설물 철거지역이 방치되고 있어 영광원전 주변의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녹지 및 휴게공간을 확보해 원전 및 주변지역의 이미지향상과 지역사회와의 화합의 장소를 마련하고자 만여평으로 조성됐다.
2년6개월간의 건설기간을 거쳐 2004년 10월에 완공된 한마음공원은 가마미해수욕장, 백수해안도로,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등과 함께 영광군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주변지역주민과 영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훌륭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붉디붉은 철쭉들이 만개하고 푸른 서해바다와 주변의 수려한 산세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환한마음공원은 요즘 원자력을 견학한 후 남도의 봄향기를 즐기는 상춘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역 초·중·고는 소풍장소로 단골손님이 된지 이미 오래고 광주 등 외지학교에서도 체험학습장으로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공원에는 한국의 전통정원 양식의 하나인 담양 소쇄원과 같은 형식으로 조성된 팔각정, 초정 등의 정자들이 방문객을 반기고 흐드러지게 핀 철쭉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은 보는 이의 정감을 사로잡는다.
동백, 벚나무, 영산홍, 소나무들이 봄바람에 살랑 살랑 자태를 뽐내고 있는 산책로는 단조로운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정겨운 대화를 나누기에 그만이다.
해질무렵이면 한마음공원은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다. 고창과 영광의 경계선상에 있는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한마음공원이 간직한 또 다른 매력, 어둠과 빛의 경계를 이루며 하늘과 바다를 붉게 채색한 해넘이를 바라보면 금새 가슴까지 붉게 물들고 만다.
학생들 자연학습장 각광
김춘추의 ‘꽃’이 떠올려지는 야생화화단은 우리가 산야에서 무심코 스쳐보아온 150여종의 야생화들이 예쁜 꽃이름과 함께 저마다 소박한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어 회색빛 도시에서 자라난 어린학생들의 자연생태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생명의 경이로움과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느끼게 하는 들꽃들의 향연은 야생화 화단옆에서도 계속된다.
오는 6월8일까지 열리는 야생화전시회장에서는 들꽃들의 매력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금강초롱, 물매화 등 650가지 꽃들의 파노라마, 서양꽃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우리꽃의 수줍은 미소를 안겨준다. 봄이 있어 좋고 꽃이 있어 좋고 또 나들이객이 있어 더욱 좋은 한마음공원은 위락, 체육시설도 완벽하게 갖춰놓았다.
인조잔디 축구장과 배구장, 농구장에는 체육동호인들의 함성이 푸른 하늘에 울려퍼지고 어린이 놀이터마다 동심이 파릇파릇 돋아난다.
인조잔디구장은 휴일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축구동호인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한마음공원이 여가선용공간으로 급속히 지역주민의 가슴속 깊숙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지역주민과 한마음 되는 공원으로
공원입구쪽에는 2008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태양광발전소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생산되는 전력은 1,5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현재 아시아 최대규모인 일본의 키요타 태양발전소 두배에 이른다.
가동이 되면 태양광발전을 공부할수 있는 더없는 장소로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깨끗한 환경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한마음공원은 첨단전력산업과 자연이 조화를 이뤄 지역주민과 외지인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휴일이 되면 배수로에서 씨알굵은 숭어를 낚아 올리는 강태공들의 진풍경도 볼만하다. 지역주민은 물론 멀리 서울에서도 낚시꾼이 몰려와 장사진을 이룬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몸을 헹구고 짜릿한 손맛으로 마음을 채우니 이 얼마나 행복하랴.
광주에서 온 김정택씨는 “원자력발전소 옆에 이렇게 훌륭한 공원이 있는 줄 몰랐다”며 “시원하게 탁트인 바다와 한국의 미가 살아 숨쉬는 전통공원이 인상적이었다. 공원이 참으로 예쁘게 잘 꾸며져 있어 직장사람들과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낭만과 활력이 넘쳐나는 한마음공원, 이름처럼 ‘지역주민과 한마음이 되는 공원으로’ 오늘도 곱디고운 꿈을 꾸고 있다.
● 교통안내
1. 광주광역시 → 영광 → 법성 → 영광원전 → 한마음공원(1시간 10분 소요)
2.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사IC → 고창선운사 → 법성 → 영광원전 → 한마음공원(1시간 소요)
3.호남고속도로 정읍IC → 고창선운사 → 법성 → 영광원전 → 한마음공원(1시간1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