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의 진면목을 아시나요"

해룡고 박종만 교사, 소박한 야생화 전시 눈길 한몸에

2003-05-09     영광21
"예쁜 꽃은 맘껏 바라만 보시고 예쁜 마음은 가득 담아가세요."
지난 4월30일부터 5월3일까지 해룡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소박한 야생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이 행사는 해룡고 현직 체육교사인 박종만 교사가 주최하고 해룡중·고 학생회, 인트랙트, 운영위원회, 교직원이 후원한 가운데 많은 학생과 학부형들이 관람했다.

박 교사는 "전시라기보다는 우리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게 하려는 마음으로 모아봤다"라며 1년 전부터 준비하여 온 정성을 겸손하게 말했다. 박종만 교사는 평소때는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밤이나 주말을 이용해 야생화를 가꾸어 왔으 며, 이번 전시회 때는 보유한 180여종을 가운데 150여종을 출품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시는 야생화에 대해 "독특하고 지구력이 강하며 기다림을 닮은 인동초(인동과)를 가장 아낀다"고 밝혔다.

"물매화, 용담, 은방울 등 자신들의 운명에 걸맞은 이름 하나씩 고이 간직하고 살아온 만큼 이들도 누군가가 이름을 불러 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야생초에 관심을 갖기를 부탁했다.박종만 교사는 분재협회 감사로 분재전시회도 꾸준히 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