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이장 단체보험 가입 선심성 논란

이장 관련 예산 지난해 2,500만원에서 올해 1억원 넘게 대폭 상승

2007-05-31     영광21
영광군이 예산을 들여 이장들을 위한 단체상해보험에 가입해 선심성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예산 5,200여만원을 들여 11개 읍면 이장 292명을 위한 단체상해보험에 가입했다.

1인당 평균 보험료는 14만8,850원으로 보험기간은 매 1년 단위로 보험회사와 계약하기로 해 매년 5,200여만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2007년도 가입대상 이장들은 지난 5월18일부터 내년 5월17일까지 1년간 보험약관에 따라 업무수행중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게 되면 보상금과 함께 입원·치료비 등을 지원받게 된다.

이에 따라 이장들은 상해사고 사망때 1억원을 지급받는 것을 비롯해 상해 후유장애의 경우 최고 1억원, 상해 의료비와 암치료 진단금 최초 1회 500만원, 질병사망 1천만원을 각각 지급 받는다.

군 관계자는 "군정의 최일선 조직인 이장들이 맡은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비하고 이들의 사기진작과 군정수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혈세를 들여 이장들의 '개인보험'까지 가입한 것은 선심성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전남지역 지자체중 예산을 들여 이장들을 위해 보험을 가입한 곳은 영광군 외에는 없다.

또 영광군은 이장들의 친목행사비 명목의 예산을 지난해 1,200만원에서 올해 3,500만원으로 올린 것 등 이장 관련 전체 예산은 지난 2006년 2,000만원에서 올해 1억2,500만원으로 대폭 상승됐다.

군청 일각에서는 "이장들이 일선에서 고생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예산을 들여 보험까지 가입한데 대한 일반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이장들은 봉급과 수당명목으로 월 25만원 가량과 자녀들 학자금 지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