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내 가족처럼”

옥당골 칭찬릴레이 / 조재상 <사회복지법인 청람원>

2007-06-07     영광21
사람은 사람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함께 살면서 서로 도울 방법을 찾는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현재도 사람들은 공동체 안에서 항상 도움을 주고받았으며 사회가 발전 할수록 자연스럽게 고령화, 소외계층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막상 자신보다 남을 돕는 건 어려운 법.

“장애인은 생활이 조금 불편할 뿐 일반인과 전혀 다를 게 없습니다”라며 “살아가면서 어느 누구나 장애를 입을 가능성을 안고 살아갈 수 있으며 따라서 장애인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내 가족의 문제로 인식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오늘도 사회봉사를 통해 몸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청람원 조재상(36)씨.

2남1녀중 막내인 조 씨는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형의 권유로 사회복지 일을 하게 됐다.

기독개신교의 오랜 신자이기도 한 그는 “‘봉사의 삶’이 자신의 적성에도 딱 맞아떨어졌다”며 “할 일을 할 뿐인데 오히려 칭찬 받는다”고 부끄러운 듯이 웃었다.

그는 사회복지법인 청람원에서 신체가 불편하거나 정신지체장애 등 장애인들이 그들의 역할을 할 수 있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혜자들에게 간병인을 공급하는 중간역할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의사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조 씨는 “봉사자들 대부분이 여성이라 특유의 개성이 강해고 수혜자들과 약간의 마찰이 생길 때는 중재자로서 조금 힘든 부분도 있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사회복지법인 청람원은 현재 20대에서 70대까지 90여명의 폭넓은 인력층을 구성하고 있으며 조만간 110여명까지 충원해 사회복지사업을 더욱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사회봉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과 어려운 이웃을 도움으로써 더 나은 삶을 체험하고 있다”며 쑥스러운 듯이 말하는 그에게서 사람 냄새가 났다. “낮은 임금과 열악한 환경에도 뚜렷한 희생정신 없이 ‘봉사’라는 일을 택하기 힘들었을 거라”면서 누구보다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조 씨의 투철한 사명감을 주변 동료들은 하나같이 칭찬했다.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손을 꼭 잡아주실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조 씨는 “간병, 청소용역 등의 사업을 더욱 확대 실시 할뿐만 아니라 FTA로 어려운 농촌생활 지원까지 전문적인 인력을 동원해 실시할 것이다”며 “청람원·청람사회복지회와 같은 사회복지단체가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바르게 인식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른 사람들이 행복한 모습에 나 또한 내내 행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변치 않는 마음으로 주변의 어려운 분들에게 봉사 할 것이며 향후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는게 꿈입니다”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어느 누구나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인정과 대가를 바라는 현 세태를 반성하고 아직도 세상엔 따뜻한 ‘사랑’이 있음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