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우리는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것에 고마움을 잊고 지낸다.
비근한 예로 공기가 있어 숨을 쉬지만 공기는 어디든 있고 이것이 없어질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공기가 없으면 사람은 숨을 쉴 수가 없어 존재할 수 없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전기 역시 다르지 않다. 사회가 발전하고 우리생활이 윤택해 질수 있었던 것은 전기의 발명과 사용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른 아침 아직 어둠이 거치지 않은 하루의 시작은 방안의 전등불을 켜면서부터 이다. 그런데, 만일 전기가 우리 가정에 공급되지 않을 경우를 한번 생각해보자. 어둠 속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지난 밤 일어났던 국내외 사건, 사고를 알려주는 TV를 볼 수 없고, 출근길 지하철 사용을 할 수 없으며,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사무기기 등 그야말로 경제생활이 불가능해 지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전기가 우리에게 주는 고마움을 잊고 살아 왔다.
우리나라는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해 약 40%를 원자력 발전소에서, 약 60%는 화력, 수력, 양수발전소 등에서 맡고 있다. 이 중 원자력 발전소는 안전성, 낮은 연료비, 높은 효율, 공기 오염이 없는 친환경적 요소를 고루 갖춘 탁월한 전기 공급 수단이다.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있어서는 더욱 원자력 발전은 빛을 발한다. 100만KW급 발전소를 1년간 운전할 때 소모되는 연료를 비교해 보면 석유는 약 150만톤, 유연탄은 약 220만톤, LNG는 110만톤 가량 소모되는 반면 우라늄은 약 26톤이다. KWh당 발전단가는 중유는 약 70원, LNG는 약 107원 정도이나 원자력은 약 40원에 불과하며 연료비 비중 또한 유연탄 약 40%, 중유 약 78%, LNG는 약 69%이나 원자력은 11%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원자력의 에너지수입의존도가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유로 미국, 프랑스, 핀란드 등 각국은 원전개발을 축소하겠다던 방침을 바꿔 원전 확충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를 외면하고 환경단체는 근거없는 환경적 피해 및 안전성을 들먹이며 원자력을 반대하고 아예 없애자고 한다. 그들의 말대로 원자력발전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살아가자는 말인가? 대안도 없는 무책임한 반대 주장을 하기보다는 이제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로 대화에 참여하여, 국가발전을 위해 협조할 것은 협조하는 성숙된 환경단체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