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남신문 사회면 「중학생 왕따 동영상 인터넷 유포」 기사를 읽
었다. 사람을 존중할 줄 모르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중학생들의
철 없는 행동에 한숨이 나온다. 이번 사건을 볼 때 애들을 탓하기
이전에 우리의사회 분위기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선정적인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해 인터넷 사용과 정보는
사회의 정서를 심각히 위협하는 수준이다.
이런 분위기에 약자에 대한 폭력이 도를 넘고 있는 일이다.
학생들을 관리하는 학교, 가해학생들의 행동에 책임을 물
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은 타인에 대한 명백한 인격침해 수준으로 보
여지며 해당 학교의 해명은 오히려 냉소를 짓게 할 뿐이다.
영상물 편집실력을 과시하고자 하다보니 문제의 동영상이 편집된 것이
고, 가해 학생의 의도가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많고 많
은 장면 중에 왜 하필 왕따장면인가. 다른 장면도 있는데 어쩌다가 그 부분
만 편집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피해학생에겐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것이
다.
행여 뻔히 들여다보이는 변명으로 이번 사건을 대충 덮으려 한다면 지금보다 더한
비난을 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좁게는 학교와 가정, 넓게는 우리 사회 구성
원들도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