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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환경연합, 기업에 영리활동 했다" 문제 제기(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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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05-01-12 10:06:11  |  icon 조회: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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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열 환경운동연합 에코생활협동조합(에코생협) 이사장이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 이사장의 사임은 KBS 9시 뉴스가 지난 10일 환경운동연합이 감시의 대상인 기업과 관공서에 자가발전 손전등, 라디오 등을 판매하는 영리활동을 했다며 운동의 도덕성을 문제 삼은데 따른 것이다.

"지역조직, 시민단체에 죄송"

최 이사장은 이날 오전 에코생협 홈페이지에 "시민단체를 향한 도덕적 자기점검의 요구를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감시대상기업에게 적절치 못한 시기에 친환경공산품을 판매한 것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조합원들께, 그리고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을 비롯한 시민사회의 여러 구성원들께 전한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환경운동연합 지역조직과 부안 핵폐기장 대책위원회, 광양지역 시민단체에도 사과를 전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반핵운동과 광양만 오염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온 환경운동연합이 한국수력원자력과 포스코(POSCO)에 각각 자가발전 손전등 1천개, 3백개를 팔았다고 한다.

최 이사장은 "해당 지역에 뜻하지 않게 위기감과 위축감을 안기는 등 누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차후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는 교훈을 주신 것으로 알고 배전(倍前)의 열정과 성심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최 이사장은 "친환경공산품을 보급시키는 것이 생협으로서 해야 할 환경운동이라고 자임한 충심에 비춰 오늘 이러한 상황이 빚어진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코생협 이사장은 무보수로 생협 사업상의 모든 활동에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엄중한 책임의 자리"라며 "그 책임을 다하고자 에코생협 이사장직 사퇴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KBS보도 왜곡된 측면 있다"

최 이사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반성과 사과의 뜻을 표시하면서도 KBS 보도에 잘못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KBS 보도가 총판매수량 1만7천9백99개 중 53%가 넘는 8천5백6개의 자가발전 손전등을 구매한 개인 및 시민단체 구매자들의 존재를 무시한 채 환경운동연합 감시대상업체만이 구매자인양 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이사장은 "이는 사실의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을 감시대상으로만 파악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이해부족과 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왜곡"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자가발전라디오의 경우 총판매수량 1천8백64개는 개인(2백34개)과 시민단체(4백69개), 유통업체(1백개), KBS를 제외한 지상파 방송사(9백20개) 등에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연합 건물 1층에 위치한 에코생협 1호 매장에서 건강한 먹을거리와 친환경적인 공산품 등의 판매를 하고 있다.

양계탁 기자 gaetak@ngotimes.net
2005-01-12 1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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