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21

요즘처럼 고유가 소식을 접할 때마다 에너지 정책에 허점이 있는 것 같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고유가 시대에 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석유는 머지 않은 장래에 고갈될 자원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현재 확인된 매장량을 현재상태로 채굴만 한다면 유전이 새로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40여년 뒤에는 석유가 고갈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미래의 에너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7%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자원 빈국이다. 에너지 자립을 이루지 않고는 국가경쟁력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 원자력발전소 추가건설이 일정대로 추진되지 못하면서 장기 전력 수급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고, 원전수거물관리시설 또한 난항에 빠져 있다고 한다. 에너지 자원 빈국으로 향후 에너지 안보를 심히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상생활에서 생활쓰레기가 나오듯이 원자력 발전과정에서도 원전수거물이 필연적으로 생성된다. 원전수거물관리시설의 안전성은 여러 나라에서 검증된바 있고 우리나라는 관련기술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한다. 원전 및 그 부대시설을 무조건적으로 거부하기보다는 어느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국가 에너지 상황 및 경제 여건에 대한 이성적 판단이 필요한 때이다. (박상걸/광산경찰서)

2005-01-13 11: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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