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21

며칠뒤면 2월의 문턱이다. 예전같으면 벌써 눈이라도 몇차례 내렸어야 하는데 올해들어 눈구경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빙판길을 넘어지지 않으려고 다리에 잔뜩 힘을 주고 조심스레 걷기도 하고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소박한 풍경을 볼 수가 없다. 겨울옷을 입고 활동하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사람들은 눈이 오지 않아 도로 차량소통이 원활해서 좋다고들 한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왠지 계절을 잊어버린 듯한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 없다.
이런 현상들이 절대적이지는 않겠지만 왠지 지구가 기후변화 조짐을 보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상기후들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나고 얼마전 동남아시아의 참사를 일으킨 지진, 해일도 전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내달부터 교토의정서가 발효되고 당장은 대상국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온실가스 감축국으로서의 국제규제를 받게 될 것은 자명하다. 꼭 규제때문이 아니더라도 온실가스 저감대책이 있어야 한다.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일수 있는 에너지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을 이용한 발전방식도 반대만은 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2005-01-28 22: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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