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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전남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수정)
icon 걱정맨
icon 2005-03-18 17:57:15  |  icon 조회: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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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들리는 뉴스에서
광주시와 전남이 협력하여 ***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하자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과 핵폐기장을 연계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목적은 다른 관련단체가 함께 따라오게 됨으로 얻게 되는
그 미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지역경제발전이었습니다.

오늘 나온 지역신문을 읽어보니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영광이전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애초에 거론되었던 여러 기관이 마지막 단계에서 빠지고
원자력 관련 기관이 들어오기 수월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심히 염려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핵폐기장이 들어오기도 쉬운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겁니다.


그 연장 선상에서 이번에 영광에 방문을 하는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03년 부안에서 부안군민 절대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수 독단으로 산자부에 유치 희망을 함으로
영광 지역 사람들이 싸워야 할 몫을 대신하여
아버지와 아들이 대치해서 싸우는 웃지 못할 비극도 있었습니다.

부안 군민들이 싸우는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이 나라에 산다는 게
이토록 슬플 수 있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그들이 헌신했던 피와 시간과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누가 보상하며 누가 알아줍니까.

핵이란 게 인간과 공존할 수 없는 것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경제 논리에 밀려야한단 말입니까.

위험한 걸 잘 아는 사람들이 누구보다도 원자력을 공부한 사람들일 겁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중요한 건
이 나라의 땅이 아니고 이 나라의 물이 아니고 이 나라의 공기가 아닌가 봅니다.
예전에 배고플 때는 핵이 뭔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는 공멸함을 인식해야합니다.

여기에 누구보다 선도적인 경찰이 앞장 서서 이끌어가야할텐데
주민의 뜻을 개진할 자리에 바리게이트를 치고
한수원 직원은 들여보내고
같이 얘기하기로 했던 주민은 들여보내지 않는 건 왜일까요.

핵폐기물을 아무리 잘 관리하더라도
그 내용물이 영구적으로 없어지는 데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몇만년의 세월을 필요로 합니다.

핵폐기물의 안전성을 그 어느나라도 장담할 수 없다고 합니다.
아시아 주변국가만 늘어나고 있는 원자력발전은 분명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독도 분쟁으로 하여
일본은 핵무기로 무장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된 나라이고
거기에 이북은 또 이런 핵관련 문제로
세계적인 타켓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남에서의 핵정책의 방향은 정말 앞뒤가 맞지 않는 구석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서로가 만들지 않으면 평화로워질 것을
한 나라를 걸고 넘어지며 경쟁적으로 부추기는 분위기는
동북아 평화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핵발전은 인류에게 진보와 편리함을 주었겠지만
영구적인 재앙과 파멸을 또한 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없어지는 데 가늠할 수 없는 반감기와
그 책정할 수 없는 폐기물 관리비를 우리의 후손들에게 떠넘김으로하여
원망받는 조상이 될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이 땅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한 자 적었습니다.
2005-03-18 17: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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