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역임했고, 언론에 의해 가장 유력한 '최초의 유색인종 출신 미국 대통령' 후보로 종종 꼽혔던 사람입니다.
온화한 표정과 겸손한 태도로, '신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가 "훌륭한 리더는 사람을 화나게 만들 줄 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직된 태도로 부하들을 항상 무모하게 다그치기만하는 그런 '전제적' 리더를 말한 건 아닙니다. '인기'에 영합하는 것의 달콤함, 편안함에 빠지기 쉬운 리더들에 대한 경고일 겁니다.
진정한 리더라면 부하가 안일함에 빠져있을 때 분명하게 지적해주어야 합니다.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성과를 요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부하가 당장은 힘이 들고 화가 난다고 해도 말입니다.
물론 화만 내게 만들고 그쳐서야 안되겠지요. 그의 분노를 적절한 도움을 통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주어야겠지요.
한 정치인 출신의 공기업 사장이 임원 두 명을 직원 투표로 뽑았다는 얼마전의 기사를 보며, 콜린 파월의 이 말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그렇습니다. 단기적인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진정한 리더라면, 필요할 때 사람을 화나게 만드는 것도 자신의 임무라는 것을 압니다.
그래야 조직도, 그리고 부하들도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