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05.05.02) 매일 시장입구에서 주차 단속을 당했습니다. 일단 주차를 잘못한 저의 잘못을 인정을 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굉장히 불쾌한 30분이 하루를 망치게 하는군요..
농협에 볼일이 급하게 있었으나 주차를 해야 할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농협쪽에서 주차시설을 좀더 확충해야 한다는 불만은 늘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민원인에 비해 주차시설은 미미하기만 하다는 마음을 오늘도 품은채 정확히 29분만에 차를 주차해놓은 매일시장 입구에 돌아왔을 때 딱지를 끊고 있는 중이더군요.
단속을 하는 공익들은 말한마디 못하고 같이 다니는 분의 명령을 듣더군요. 제가 아저씨 이제 왔는데 라는 아쉬운 말을 던지자 이미 끊었다고 한마디로 자르더군요..이제 딱지를 작성하는 걸 보면서도...
사실 속상했어요..서로 언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전 제가 잘했다라는 변명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분명히 잘못된 주차였으니까..하지만 일관성 없는 행정에 더 화가 나는군요..
제가 주차 위반을 한 사유는 주차지역이 문제가 아니라 역주차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은 제가 영광에 13년동안 살면서 늘 그런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차를 하는 곳이었습니다. 4거리에 프랑카드 하나 달랑 걸어놓고 이제부터 주정차 단속을 한다지만 과연 홍보나 대안이 정확하게 군민들에게 알려졌냐를 문제 삼고싶습니다.
제가 오늘 기분이 언짢았던 일은
1. 저는 사정상 오늘 경기차를 사용하여 딱지를 끊었지만 제 앞에 차는 전남차라 경고장도 붙어있지 않아 불만을 토했더니 그제서야 공익을 시켜 슬그머니 예고장 하나를 붙이라고 툭 내뱉은것
2. 사거리에 보도 블럭에 걸친 차들은 저보다도 먼저 주차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예고장에 불과 하다는 것 (이에 항의를 하니 그 차들은 방향이 맞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차의 방향만 맞으면 잘못된 주차였어도 예고장만 붙이고도 장시간 있을 수 있는 것이냐고 물었으나 그에 대한 답변보다 제 잘못만 반복하더군요)
3. 딱지를 끊는 규칙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정확한 설명보다는 잡아먹을듯이 소리지르며 답변을 해주지 않는 관리자의 태도
(예를 들어 예고장을 붙이고 어느 일정시간이 지나면 딱지를 붙이냐고 여러번에 걸쳐 물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잘 못한것이니 끊었다는 말로 일관을 해버리는 불 성실한 태도)
4. 그럼 주차를 어디에다 하냐고 물었더니 처음엔 저보고 군내버스터미널을 알려주더군요. 하지만 조금있다 주위에 있던 상점주인들이 이 행정에 불만을 토하고 손님 떨어지겠다고 항의를 하며 다시금 주차를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답답하다고 하면서 막무가내로 나가더군요.
5. 과연 공무원인가 의심스럽습니다. 명찰도 본인을 알릴만한 근거는 아무것도 없으면서 군민을 위한 군의 행정이 이렇게 무도하다면 어디 무서워서 군민들이 편안한 거리를 형성하고 편안한 인간 관계를 유지 할 수 있을 런지..
6. 같이 다니는 공익들에게는 함부로 하는 말투도 인권적으로 볼때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7. 단속의 차량이라지만 자신들의 차는 횡단보도 인도에다 덜컹 걸쳐놓고 보행자의 길을 가로 막으면서 군민들의 차는 딱지를 끊는 이중성도 공무원으로서의 기본소양이 교육은 된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8. 제가 게시판에 글을 올려야 겠다고 하니 그 분은 자신도 내가 잘못을 한거라고 반박의 글을 올리겠다고 소리를 지르는 태도가 참으로 공무원이라는 자의 모습이구나 하는 안타까움이 들더군요
군민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행정이라도 소용없는 것들입니다 군민을 이해시키고 나아감에 있어 협조를 요청하는것이 기본이지 무조건 행정을 앞세워 군민들의 생활을 혼란스럽게 한다면 이 또한 잘못된 행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좁은 거리에 차는 많고 주차나 정차로 인한 통행이나 사고에 대한 우려가 있어 이런 행정을 강화 시키는 것은 인정을 하고 그로 인해 위반을 하였다면 그에 대한 벌금을 내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지금의 행정태도는 그저 돈을 벌겠다는 행정에 불과한것 같습니다. 주정차 단속을 하였을 때 그 많은 차들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였다면 아마도 군민들은 좋은 정책이라고 박수를 보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재산이니 개인이 알아서 하라는 자세는 정말로 안일하기 그지 없습니다.
오늘 단속하셨던 분도 주차위반시 어떤 규칙을 제시하고 딱지를 떼었으면 좋았을 것을 마치 기분에 따라 정해진 시간도 없이 일관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