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영광21 오자(誤字)퍼레이드 -2 (2003년2월20일자,16호)
icon 재원
icon 2003-02-23 15:40:51  |  icon 조회: 3440
첨부파일 : -
미안합니다.
요새 좀 바빠서 영광21의 오자를 수정해드리지 못했네요.
미안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역시 같은 이유로 전체검색은
못했습니다. 2면부터 5면까지만 검색하였으니 이 점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시간이 허락되면 가급적 신문 전체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 저는 영광21사에 특별한 감정이 있어서 이러는것은 아닙니다.
그저 오자가 좀 많은 편이라서, 언론이 끼치는 사회적 영향력을
염려하여 바로잡고자하는 것이고, 또 특별히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잘못된 지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국어
라고는 대학 1학년 때 배운 교양국어가 최종 학력입니다. 그래
도 신문사이니 저보다 고급 교육을 이수한 분들이 계시리라 생
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조금만 더 신경 써주시면 오탈
자 정도는 잡아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이리 서운해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른 언론으로 자리매김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임을 알려드리구요.

- 이 글 읽으신 분 중에 다른 게시판으로 옮겨가시는 분이 있더
군요. 그러지 마십시오. 이것은 영광21의 문제이지 군청의 문제
도 경쟁신문사의 문제도 아닙니다. 아무 관계없는 곳에 이런 글
을 옮겨다 게시하면 제가 본의 아니게 영광21에 피해를 끼치는
셈이니, 제발 그러지 말아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만약 또
다른 게시판으로 옮기는 분이 계시면 저는 이 일을 더 이상 하
지 않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칼
이되어서 돌아가기도 하거든요. 부탁드립니다.

- 오늘 말 참 많군요. 만일 영광21에서 저의 신분을 궁금해하신다
면 기꺼이 밝힐 용의가 있습니다. 다른 어떤 사람의 사주를 받아
서 이러는 것이 아님을 밝히려는 의지입니다. 읽어보시고, 수고하
십시오.

- 아..말한 김에 하나 더 할까요?
업체탐방 코너는 좀 재고해보심이 어떨런지요. 이건 무슨 광고도
아니고 취재도 아니고 어안이 벙벙합니다. 특히 이번 기아차지점
취재는 제작사 홍보에다, 기아사랑이 지역사랑이라는 이상한 논리
에다, 구인광고까지 한꺼번에 실렸더군요. 무엇을 위한 코너인지
파악하기 힘든, 묘한 코너입니다.

자....그럼 오탈자 지적으로 갑시다.

**************************************************************
2면부터 볼까요?
머릿기사죠? "핵폐기장, 혐오시설 아닌 살인시설"이라는 제하의 기사
에서 "우리 정부는 밀실에서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하고있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밀어붙이기'를 다시 볼까요? 3면으로 넘어가서
강필구 군의회회장의 간추린 연설문(나의 추정입니다)에 보면 "국책
사업이라는 미명하에 공룡의 밀어부치기 난관에 우리 군민은 당당히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같은 신문에서 같은 뜻으로 사용하는 단어를 각각 "밀어붙이기(2면)"
와 "밀어부치기(3면)"로 다르게 표기합니다. 바른 표현은 '밀어부치기'
입니다. 문법적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3면의 정철웅 호남대책위 공동의장의 간추린 연설문 중에서는
"여러분은 칠산 앞바다에 조기때가 다시 몰려오는 것을..."이라는 부
분이 있습니다. "때"는 시간이나, 적당한 시기, 식사 시간, 시대를 나
타내기도 하고, 몸이나 옷에 묻은 오물을 이르기도합니다. "떼"는 무리
나 억지를 나타냅니다. 여기서는 조기에 따라붙은 단어이기 때문에
'조기의 무리'를 나타내는 '조기 떼'가 바른 표현이며, 조기와 떼가
각각의 명사이기 때문에 띄어쓰기를 하는 것이 올바를 것입니다.

같은 3면의 "울진지역 동향"이라는 기사입니다.
"의원 전원이 삭발을 단행함으로서 결연한 의지를 표출..."대목을 봅시다.
지난 번에도 '~로서' 와 '~로써'를 혼동하여 잘못 쓴 것에 대해 지적했
는데 이번에도 어려워하시는군요. 가르쳐드릴께요. '~로서'는 지위, 신분,
자격을 가지고...의 뜻을 가지는 조사입니다. 선생으로서...형으로서..
등이 그 예이지요. 반면 '~로써'는 같은 조사이지만 도구,이유,수단,조건
뒤에 따라 붙지요. 그러니 '단행함으로써'로 쓰는 게 맞습니다.

4면입니다.
데스크칼럼은 특별히 틀린 글자는 없으나(띄어쓰기까지 잘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따옴표 하나를 잘못 찍었네요. 작은 따옴표는 여러개 쓰였지
만, 따옴표는 한쌍 뿐이니 다시 한번 찾아보세요.

5면 까지만 하겠습니다.
"원전 대형사고 가능성 없나"라는 기사의 "민간차원에서 구성돼 있는 기
구로서는 현재 '영광원전 민간환경안전감시센터'가 있다."라는 대목을
봅시다. 앞 뒤 문맥으로 보아 '기구로는'으로 적어야 옳지만, 쓸모없는
'서'자가 끼어들어서 '기구로서는'이 되었습다. 맞다고 우기면 어쩔 수 없
는 일이지만요....

역시 바르지 못한 문장인데, 같은 5면의 "민주당 조직개편 마무리"라는
제목의 기사 중 한줄을 봅시다.
"양순자씨가 여성부장, 청년부장에는 박영배씨가 맡게됐다."고 씌어있습니다.
바른 표현으로는 "박영배씨가 청년부장에 임명되었다."이거나 "청년부장은
박영배씨가 맡게됐다."일 것입니다.
또 같은 기사의 중간 부분을 보면 "한편 상임부위원장 후임은 모인사가 내정
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있지만만 19일 오후..."라는 부분에서는 '만'자
하나가 추가되어있습니다. "제기되고있지만만"....

이상입니다. 바빠서 더는 못하겠습니다.
수고하시구요.
다음 신문부터는 더 이상 제가 오자지적하지 못할 신문이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2003-02-23 15: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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