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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세계] 따끈따끈한 프랑스 소식
icon 지엔코
icon 2006-03-01 08:26:22  |  icon 조회: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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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은 IYF가 보낸 해외봉사단원(GN Corps)의 보고서입니다.


안녕하세요!
프랑스 파리에서 인사 드립니다^^. 17일에 김해 국제 공항을 떠나 일본에서 1박을 한 후, 18일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다시 프랑스 파리로 입국했습니다. 한국에서 무사히 통과된 짐들이 일본에서 문제가 되는 바람에 공항 한 복판에서 짐을 벌려놓고 한 바탕 난리가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오징어 젓갈 한통 손해본 거 외에는 무사히 모든 짐을 들고 파리로 입국할 수 있었습니다. 피곤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샤를 드골 공항을 빠져나왔을 때, 마중 나오신 선교사님과 사모님의 환한 미소가 정말 귀한 피로 회복제가 되었습니다^^.

파리는 생각보다 참... 더러운 도시입니다. 온 데 개똥이 널려 있고, 개 오줌 냄새로 진동을 합니다. 그 유명한 파리 하늘 아래 세느강은 또 어찌나 더러운지요.....그래도 역시 세계적인 예술 도시 파리는 아름답습니다. 말로만 듣던 에펠탑과 노트르담 성당, 몽마르트... 파리의 모든 것이 사람들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파리에 도착한 다음 날, 비를 맞으며 에펠탑을 찾았습니다. 비 맞으며 에펠탑을 보고 오들오들 떨면서도 기분만은 정말 좋았습니다.


요즘 도통 햇빛을 볼 수가 없습니다. 북유럽 사람들이 왜 그렇게 하얀 피부를 가졌는지 알겠습니다. 햇빛이 없어요~!! 계속 흐리고 비가 내립니다. 11월에서 3월까지는 지독한 우기라고 하는데,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사람을 한없이 우울하게 만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문학이 우울한 분위기가 많은가 봅니다^^.

프랑스는 참 잘 사는 나라입니다. 그만큼 이 나라 사람들은 엄청난 자존심을 갖고 있습니다. 파리 사람들 코 높은 건 알아 주잖아요. 하지만 개인적이고 '혼자'를 강조하는 문화가 사람들을 참 외롭고 우울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신론자거나 카톨릭 신도들입니다. 세계 역사상 가장 격렬한 종교전쟁을 했고, 그 종교전쟁에서 구교가 승리했던 만큼, 카톨릭의 위상은 대단합니다. 물론 개신교 교회들도 있긴 하지만, 제대로 된 복음은 전하지 않습니다. 잘 사는 나라이고, 사람들이 자유로워 보여서 신앙같은 건 필요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에겐 정말 절실히 '복음'이 필요합니다.

알게 모르게 인종 차별로 고통에 빠진 이방인들, 잘 살고 필요한게 없어 보이지만 마음에 쉼이 없는 사람들, 철저한 개인주의에 '사랑'을 목말라 하는 사람들, 마음에 하나님이 안 계시는 대부분의 무신론자들... '복음'을 모르고 죄 속에 허덕이는 카톨릭 신자들... 프랑스를, 파리를 구성하는 이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정말 '복음'입니다.

파리에서 곧 집회가 열립니다.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전단지를 만들어 전도를 하려고 합니다. 저희들의 형편을 보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불어 한 마디 못하고(불문학과 학생들이지만, 프랑스에선 아무 쓸모가 없더군요...), 듣지도 못하는 벙어리같은 저희들이 무슨 '복음'을 전하고 전도를 하겠습니까. 하지만, 정말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은혜를 주셔서 프랑스에서 열리는 첫 집회가 은혜 가운데 열릴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셨으니까요.

기도해주십시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AU REVOIR~~!!

(글쓴이 : 최은혜 opt1216@hanmail.net)
2006-03-01 08: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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