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변해도 한참 변한 것 같다. 영광원자력 1,2호기가 건설되던 때만 해도 법성에서 자갈밭신작로 길을 따라 홍농까지 완행버스로, 택시로 누비였는데 지금은 원자력발전소 정문앞까지 직행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후보지 선정을 두고 우리고장을 아끼고 사랑하는데 인색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격화된 반대 논리를 떠나 유치를 희망하는 사람 또한 많다는 것을 한번쯤 귀담아 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단아하고 고결한 영광의 자존심을 세우면서 미국이, 우리 참여정부가 국익을 우선하듯이 우리고장에서도 실익이 우선되는 방폐물 관리시설과 양전자가속기 사업이 펼쳐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예컨대, 방폐물 관리시설보다 더 관리가 필요한 원자력발전소에서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일하는 종사자들도 많지 않는가! 우리는 모두 내고장 내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유치시설 후보지 선정’에 좀 더 적극적으로, 냉철하게 판단하는 지혜를 가져봤으면 한다. 분명한 것은 미래의 필요충족을 위한 유일의 에너지 대안이 바로 원자력에너지라는 불가피한 선택임을 우리 스스로가 재삼 인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