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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적이고 인종차별적인 국제결혼 광고 반대한다!!
icon 영광여성의전화
icon 2006-05-23 09:53:49  |  icon 조회: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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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적이고 인종차별적인 국제결혼 광고 반대한다!!
'여성을 상품화 하는 국제결혼광고 반대 캠페인' 열려

지난 5월 20일에는 한국여성의전화연합, 나와우리,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언니네트워크의 주최로 ‘여성을 상품화하는 국제결혼광고 반대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국제결혼업체는 국제결혼의 증가추세에 따라 그 수도 증가하여 현재 미등록업체까지 천여개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더 많은 수익창출을 위해 반인권적이고 여성을 상품화하는 광고를 곳곳에 내걸고 있다. 최근 걸리는 다수의 광고에서 베트남여성을 다루고 있어, 전국에서 올라온 베트남유학생, 산업연수생, 결혼한 베트남여성들이 참가하였다. 이번 캠페인은 여성을 상품처럼 취급하는 광고들이 계속적으로 방치되고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채워졌다.

▲ 지난5월 20일 진행된 국제결혼광고반대켐페인 ⓒ 이명옥(사진1)

▲ 발언문을 영어로 낭독중인 카이스트 재학 베트남 유학생 ⓒ 이명옥 (사진2)


베트남 산업연수생의 대표로 발언한 Tong Van Quyen씨는 베트남 여성을 남성들이 살 수 있는 상품으로 표현하는 광고들이 범람하고 있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였다. 이에 대해 지자체에서는 인권침해적 광고가 걸리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전했다. 국민대학교 베트남유학생 일동은 국제결혼 자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말부터 시작했다. 그렇지만, 광고에는 동의하지 않으면서, 아오자이는 좋은 일이 있을때 입는 베트남 의상인데, 국제결혼중매업체의 광고문과 함께 나오면서 그저 여성의 체형을 드러내는 도구로 쓰이는데 분노한다고 밝혔다. 전북대학교 베트남유학생 대표는 국제결혼중개업체들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제, 반인권적인 광고들의 철거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베트남과 한국인들이 우정과 협력속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혀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한국여성의전화연합을 비롯한 각 단체들은 각 지자체에 대해 반인권적 현수막 철거요구 및 지역모니터링을 통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등 다양한 활동을 벌일 것이다. ‘베트남처녀와 결혼하세요’, ‘베트남며느리, 정말 착해요!!’와 같은 여성인권을 침해하는 현수막들은 이제 더 이상 방치되어서는 안된다.










유엔씨(25·전북 익산·초혼)
"광고 보니 소화도 안되더라"

- 어떻게 한국인과 결혼하게 되었나?
"남편이 하노이에 일하러 왔었다. 하노이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여러 번 만나다 보니 정도 들고 사랑하게 되어 결혼했다. 우린 자연스러운 만남이 결혼으로 이어졌다."

- 한국에 온 지는?
"1년 되었다."

- 한국에 와서 광고를 보고 어떤 느낌이었나?
"한국에 와서 국제결혼 광고를 보고 너무 충격적이었다. 마치 내가 물건이 된 느낌이었다. 어떻게 우리 베트남 여성들을 그렇게 취급할 수 있나 싶어 소화도 안되더라."

- 베트남에 있을 때 상업결혼이 성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난 하노이 출신이고 남편도 하노이에서 만났다. 하노이에는 그런 일이 거의 없다. 한국에 와서 남부 호치민에서 그런 상업 결혼이 성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 언어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은 없나?
"사실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문화적 차이다. 음식, 말, 풍습이 달라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나 개인적으로는 가족과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시집 식구들과 사이가 좋아 그런 대로 문제가 없지만 다른 베트남인 국제 가족을 만나면 어려움을 많이 호소하더라."

- 상업결혼이 성행하는데도 친구들이 국제결혼을 하겠다면 권하겠는가?
"상업결혼이 판치고 있긴 하지만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한 결혼이라면 권장하고 싶다. 그러나 지금의 나처럼 부당한 일에는 당당하게 나서라고 충고하겠다." / 오마이뉴스 이명옥




찐티링(51·강북구·재혼)
"국제 결혼 가족에게 상처주지 말라"

- 한국에 온 지는?
"나는 딸을 데리고 재혼을 했다. 96년부터 동거를 하다 98년 결혼을 했는데 계속 베트남에 살다가 6개월 전에야 한국에 왔다."

- 베트남 여성 상업결혼 광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처음에 왔더니 골목마다 광고가 붙어 있더라. 내가 남편에게 가위로 저 광고들을 다 잘라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어 심기가 불편하다."

- 상업결혼 광고가 많아지면서 베트남 여성들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 것이 사실이다. 평소에 불이익을 받은 적은 없나?
"나는 일반적인 한국 사람들과는 만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비즈니스 때문에 만나는 사람들이고 그들이 내 도움을 받는 처지라 오히려 나를 존경한다.

다른 베트남 여성들 경우도 그들이 한국 남성과 결혼을 한 이상 이미 한국인이고 그들이 낳은 아이는 분명 한국인이다. 현재 베트남 여성과의 국제 결혼률이 30%를 넘어서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한국의 미래인데 어머니와 어머니 나라를 무시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 한국말을 모르는 것 같은데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는가?
"집에서는 가족이 모두 베트남어를 하기 때문에 베트남 말로 소통을 한다. 밖에서는 서툴지만 영어로 소통을 하고 있다."

- 문화적 차이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없나?
"난 10년 이상 남편과 살았다. 그리고 베트남도 역시 유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라 그리 큰 차이나 어려움은 없다." / 오마이뉴스 이명옥

**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영광지부 영광여성의전화 / 나와우리 / 아름다운재단 공익변소사그룹 공감 / 언니네트워크 **
2006-05-23 09: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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