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한수원의 뚜껑을 열어보겠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icon 영원하라 영광
icon 2003-07-07 23:44:28  |  icon 조회: 2968
첨부파일 : -
한수원의 뚜껑을 열어보겠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오늘 우편물 하나를 받았습니다.
<또 다른 영광의 모습을 기대합니다>라는 12쪽 짜리 팜플렛인데
굉장히 고급스럽게 만들어진 자료입니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한수원의 오만방자한 속내가 뻔히 들여다보입니다.

<안전한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이 영광 주민의 도움으로 세워져
국민을 빛으로 밝혀주시길 희망합니다>라고 말한 뒤에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은 1단계 10만 드럼 규모로 건설하고 단계적으로는
80만 드럼 규모로 증설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영광을 볼모로 핵 발전을 계속하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사용후 연료 중간 저장시설(고준위 핵쓰레기장)도
2,000톤 규모로 시작하여 최종 20,000톤 까지 증설한다고 하니
지구상에 핵연료가 떨어질 때까지 핵 발전을 계속하겠다는
뻔뻔함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리고 20년 동안 2조 4천 백억원이 지역 지원 사업으로 쓰여진다고 떠벌립니다.
한수원에는 아마 기본적인 덧셈과 뺄셈도 못하는 바보들이 모여 있거나
아니면 지역지원 사업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천치들만 있는가 봅니다.

지역에 핵 폐기물 처분장과 양성자 가속기 사업, 한수원 본사 이전 등까지
다 포함한 비용으로 책정해 놓고는 마치 이 모든 것이 지역 지원 사업인 것처럼
망발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핵폐기물 처분장이 지역지원 사업입니까? 한수원 본사 이전이 지역지원 사업입니까?

그리고 잘 쓰는 말이 "할 수 있다" 라는 말로
그럴 듯한 '테크노 파크 개발 사업' '산업단지 개발 사업'
'배후주거지 개발 사업 ' '관광 레저 단지 개발 사업' 등 말 그대로
장미빛 청사진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인프라는 미리 만드는 것입니다. 인프라를 충실하게 만들면
오지 말라고 막아도 공장들이 오고, 사람들이 몰려오는 겁니다.
위에서 말한 테크노 파크니 산업단지니 하는 말들이
"할 수 있다"가 아니고 "미리 인프라를 구축하면" 영광이 진정
"신령스러운 빛"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기가 막히고 웃기는 일은
<영광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주변지역 발전 장기구상 예시도>를 보면
원자력 발전소는 아예 없애고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도 바꾸고
그동안 묘량면에 양성자 가속기 기반 공학 기술 개발 사업을
유치한다고 해놓고는 법성면에 짓겠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산 이름도 바뀌어 있는 등
이런 정황으로 볼 때 그냥 책상머리에 앉아서
제 멋대로 끄적거리는 것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아니면 50년 뒤(원자력 발전이 끝나는 날)의 그림을 그려놓았으니
그만큼 앞을 내다보는 능력이 뛰어나다면
원자력발전이나 핵폐기물 처리장이 우리에게 얼마만큼의
비극을 가져다 줄 것인지를 잘 알텐데.

정말 지역을 위하고 올바른 일이라면 책상머리에 앉아서
전화질로 여론조작이나 하지 말고
직접 내려와서 한 사람 한 사람 만나
원자력은 어떻게 위험한지, 그 동안 어떤 사고가 있었는지
솔직히 말한 뒤에 군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핵폐기물 처리장이
성공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자랑하는데,
그런 나라들은 더 이상의 핵 발전은 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산자부가 핵폐기장을 '원전수거물관리센터'라고 이름을 바꾸었으니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것 말고는 들여오지 않겠다는 거겠죠?
언제는 연구용, 산업용, 의료용 핵폐기물이 전부인것처럼 호들갑 떨더니!!
사실 연구용, 의료용, 산업용으로 나오는 핵폐기물은 전체의 5%도 되지 않거든요.

무엇보다도 함께 보낸 산자부 장관의 편지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역주민의 자율적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도록 하겠다"
정말 바보가 아니라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를 알 것입니다.
지역주민이 반대하면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는 것을.

영광군청 공무원 직장협의회에서도 핵폐기장 설치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공무원의 신분으로 과감한 결단을 한 군청 직장협의회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그들이 낸 어떤 자료를 보아도 똑 같은
말도 안되는 소리를 늘어놓는 것을 보니
역시나 한수원은 제 정신이 아닌 바보들만 모여있나 봅니다.

제 속이 굉장히 불편하니 한수원의 뚜껑을 덮겠습니다.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합니다.
2003-07-07 23:44:28
220.67.82.55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