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21

산업자원부 윤진식 장관에게!

당신이 지난 7월 1일자로 영광의 전 군민에게 보낸 편지에서 세 가지를 제안했는데, 안전하고 투명하게 짓겠다, 유치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 지역 주민의 자율적 의사를 최대한 존중토록 하겠다고 했는데, 무언가 뒤바뀌어도 한참이 뒤바뀌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지역주민의 자율적 의사를 최대한 존중토록 하겠다는 것이 가장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멋진 장미빛 청사진이라 해도 지역주민의 자율적 결정이 바탕된 뒤에 안전하고 투명하게 짓는 것이고, 유치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무조건 짓겠다고 전제한 뒤에 안심하고 투명하게 짓겠으니, 유치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으니 협조해라, 이것이 지역주민의 자율적 의사를 최대한 존중토록 하겠다는 것입니까?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 땅 어느 곳에도 핵폐기장 건설하는 것을 결사 반대합니다.

역시 산업자원부는 돈이 많은가 봅니다. 물론 그 돈도 다 우리들이 낸 세금이겠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두꺼운 아트지로 10쪽 짜리 홍보물을 만들어 무조건 뿌리지 말고 그 시간에 그 돈으로 그 인력으로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온 삼천리 금수강산에서 우리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도 자자손손 살아가게 해 주십시오.

제대로 판단하여 핵폐기장 백지화하고 핵발전을 추방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당신의 자자손손 추앙받는 인물이 될 것입니다.

2003년 7월 7일

영광군민

2003-07-07 23: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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