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연합뉴스)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4일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점령당국이 국제법을 위배, 바그다드 부근 핵발전소에 대한 국제전문가
단의 환경오염 평가를 허용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린피스는 이날 바그다드 동쪽 20㎞ 지점의 투와이타 핵발전소 주변의
학교들과 주택들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의 방사능을 탐지했지만 연합군 당국
이 이 문제를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의 이라크 조사단 단장 마아크 타운슬레이는 이라크 점령당국
이 "이라크 국민들의 공중보건을 보장할 책임을 지는 데 실패함으로써" (점령
국 의무, 전쟁 규칙, 포로 대우 등을 규정하고 있는) 제네바 협정을 위배했
을 뿐아니라 방사능 물질에 의해 야기된 시급한 환경적 보건위기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또 방사능 오염과 관련된 증상의 환자들에 대한 보고서가 이라
크에서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라크 의사들이 이같은 상황을 다루기에는 의료장
비가 빈약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