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영광군청 앞에서 열린 영광군 방사성 폐기물관리시설유치위원회 집회 후 500여명이 원불교 영산성지를 침탈한 사건에 대하여 우리는 강력히 규탄한다.
한수원과 산업자원부가 지역주민간의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며 핵폐기장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급기야 종교 성지까지 유린하고 종교를 탄압하는 천인공노할 행위가 저질러졌다.
이제까지 종교간 화합에 앞장서 왔고 사회 봉사와 민족 화해협력을 위해 노력해 온 원불교는 핵폐기장과 관련해서도 100일 단식기도 등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표현을 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수원과 산업자원부가 유치위원회를 배후에서 지원하는 가운데 종교 성지를 유린하는 폭력이 자행된 데 대하여 종교인으로서 묵과할 수 없다.
지역유치위원회를 배후에서 지원해 온 한수원과 산업자원부의 책임자는 더 이상 주민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지 말고 이번 사태에 책임지고 즉각 퇴진해야 한다.
1. 원불교 성지 불법 침탈 행위자와 배후조종자를 처벌하라.
1. 원불교 성지 불법 침탈 사태에 대하여 한수원과 산자부는 즉각 사과하라.
1. 정부는 주민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는 핵폐기장 추진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
1. 정부는 위험천만한 핵폐기물을 양산하는 핵발전소 위주의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