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법과 규례를 어기고
icon 이상수
icon 2003-09-08 21:01:46  |  icon 조회: 2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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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4장

옛날 어느 마을에 며느리하고 시어머니하고 두 사람이 방안에 앉아서 고스톱을 치고 있었습니다.

도둑이 마침 이 집을 털려고 좌우를 살피다가 담을 넘어서 문 앞에 닿았는데 소곤소곤 하는 소리가 나서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 때 며느리가

“어머니, 어머니 먹을 것이 없으면 똥이라도 드세요” 하고 시어머니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도둑이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이야 얼마나 먹을 것이 없으면 똥을 먹으라고 하냐?’ 하고 양심의 가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집 앞에 쌀을 한 가마니 두고 떠났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선악의 기준으로 세상을 살고 양심의 저울로 자신을 달아봅니다.

하지만 성경은 양심의 저울이 아닙니다.

성경은 얼마나 선하게 사느냐? 얼마나 선하게 마음 먹느냐? 를 가르치는 선악의 지침서가 아닙니다.

세상 모든 학문과 철학과 도덕은 선악의 기준을 나누고 권선징악을 철저히 가르치지만 성경은 아닙니다.

얼마나 하나님 마음을 아느냐? 얼마나 하나님 마음을 흘러 받느냐? 를 합니다.

창세기 27장에서 야곱이 에서라고 말을 하면 아버지를 속이는 자가 되기 때문에 복은커녕 저주를 받을까 생

각했는데, 야곱은 결국 복을 받았습니다.

세상의 선악의 기준으로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그러나 생명은 양심의 소리 너머에 있습니다.

야곱이 양심의 소리를 들었다면 선한 모양으로 살지는 몰라도 하나님의 생명은 얻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애굽왕 바로가 산파들에게 이스라엘에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모두 죽이라고 했습니다.

바로왕은 생명을 끊을려고 했습니다. 산파 십브라는 지금까지 섬겨오던 애굽왕 바로의 명령보다 이스라엘 백

성의 하나님을 더 두려워함으로 애굽왕의 명을 거스리고 하나님의 편에 서서 이스라엘 백성의 사내아이를 살

리는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만의 계략으로 유다인을 전멸하려는 첫번째 조서가 내려졌습니다.

왕후 에스더도 유다인이기 때문에 자기또한 멸망이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기는 왕후이며 왕궁에 있기 때문에 멸망에서 제외 될 수 있다는 무사안일한 생각에, 왕후의 위치만

누리고 있을 수도 있었습니다.

왕궁에서 자기 자신의 신변을 보호받을 수 있는 왕후가 될 것인가, 아니면 자기신분(유다인)을 드러내고

유다인으로서 자기백성과 함께 할 것인가?

자기신분을 드러내면 왕 앞에서 당장 폐위가 될지도 모릅니다. 유다인임을 속이고 들어왔기 때문에...

그러나 자기 욕망을 위해 왕후가 된 것이 아니라, 이때를 위해 예비하신 자리이기 때문에 자기의 신분, 유다인

임을 밝히고 왕 앞에 나아간 것입니다.

왕비의 위치가 아닌 죽음을 당해야 할 유다인의 위치에 서서 생명을 위해 왕 앞에 간구하게 되었습니다.

자기의 신분이 왕후가 아닌 유다인임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죽음앞에 선 자에게는 법이 더이상 그에게 효력을 발휘할 수 없고 긍휼만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사단의 궤계를 받아야만 되는 유다인임을 알게됩니다.

유다인으로서 생명의 위협을 받을 때는 자기위치, 신변, 모두 내려놓고 법, 규례를 깨뜨리고 생명을 위해

왕 앞에 나아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고 법과 규례를 어긴 에스더에게 성령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왕후 에스더가 뜰에 선 것을 본즉 심히 사랑스러우므로 손에 잡았던 금홀을 그에게 내어미니"


우리가 신앙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안에서 들려지는 좋은 마음의 소리, 양심의 소리에 잡히면 생명을 얻지 못합니다.

양심의 소리를 뛰어 넘을 때 생명과 연결되는 것입니다.


김충환 목사님이 병원에서 암으로 장사할 날만 기다리고 있을 때 박 목사님이 다녀가셨습니다.

형편보지 말고 믿음으로 살라는 말씀을 남기시고 말입니다.

그 말을 들으니 김 목사님 마음에 저 종을 위해서라도 내가 믿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좋은 마음이 일어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발버둥쳐도 안 되었답니다.

갈수록 병과 죽음에 잡히는 형편과 그 형편에 좌절하는 자신의 마음에 잡혀서 고통 당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하나님의 손에 자신의 생명이 달렸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걸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그 때부터 김목사님은 그렇게 안 죽고 살아보려고 애쓰는 자기 마음을 내려놓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받자 그 분의 뜻에 내가 살고 죽는 거다" 하고 살아 보려고 하는 양심의 소리를 내려 놓고 생

명 되신 하나님께 주목하면서부터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올 가을 대전도 집회 때 에스더를 바꾸신 하나님이 우리를 바꾸시겠다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 한 번 다 어기고 믿음의 소리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기쁜소식전남은 여러분들을 위해 10월 13일 부터 광주염주종합체육관 성경세미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3-09-08 21: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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