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21

페르시아의 한 임금이 시골을 돌아보던 중 총명
하고 마음이 맑은 목동을 만나 그에게 나라일을 맡겼다.
그는 공정하고 깨끗하게 나라일을 처리하여 주위 사람
들로부터 많은 칭송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맑은 정치를 해 가니
부정 부패한 무리들이 견디기 어려웠던지
오히려 그를 부정 축재자로 모함했다.
임금은 현명했으나 거듭되는 모함에 할 수 없이
축재의 현장을 가 보았다.
그러나 축재의 흔적은 보이지 않고,
다만 조그만 상자 하나가 발견되었다.
간사한 무리들은 그 상자 안에
온갖 보화가 가득 들어 있을 것이라며
상자를 열어 보자고 했다.

드디어 상자가 열렸다.
그러나 그 안에는
옛날 그가 목동 시절에 입던 옷과 피리만이 들어 있었다.

"폐하! 이것은 소신이 궁정을 떠나 목동 일을 다시 하
게 될 때 쓰려고 준비해 놓은 물건입니다."라고 그는
대답했다.

2007-02-20 03: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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