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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은 오해하고 있다
icon 자연인
icon 2003-10-06 10:34:29  |  icon 조회: 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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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장]부안은 오해하고 있다

지구촌이라는 말처럼 우리가 국제사회의 일원이라는 느낌을 실감나게 하는 말은없을 것이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이 우리에게 즉각 알려지고 또 그곳의변화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바로 반영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처신도 국제화시대에 걸맞게 조심스러워야 한다.
우리의 정치현실이나 사회운동도 지구촌이웃들에게 있는 그대로 비치기 때문이다.
요즈음 부안 상황도 예외는 아니다.
원전수거물센터 설치라는 숙제를 한국 국민들이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지구촌사람들이 똑똑히 보고 있다.
지난 9월 하순에 방사성폐기물 분야의 세계적 거장들이 경북 경주에 모여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전문가들은 인터뷰를 통해 중·저준위 원전수거물센터는 절대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중·저준위 원전수거물센터가수십년 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운영되고 있고, 그 지역 주민들에게 방사선영향을 전혀 끼치지 않았음이 증명되었다.
다시 말해 지구촌 사람들은 중·저준위원전수거물센터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한 신문의 기사는 “부안에서는 과학을 신뢰하는믿음과 공포를 맹종하는 감정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 말을 액면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부안에 원전수거물에 대한 공포심이과장되어 있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최근 ‘왜냐면’에 게재된 몇편의 글만보아도 알 수 있다.
9월25일치 ‘부안은 녹색 광주’라는 글을 보면 다분히선동적으로, 미국의 경우 네바다주 방사성폐기물 저장소를 찾는 데 24년간 490곳의시추를 한 반면에 우리는 그렇지 못했음을 지적하고, 스리마일 핵사고나 체르노빌핵사고를 언급하며 천덕꾸러기 핵산업이라 지칭함으로써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다.
하지만 진실은 미국의 저장소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고준위 폐기물 저장소이고,스리마일 핵사고나 체르노빌 핵사고는 우리의 중·저준위 원전수거물센타와 같은종류의 시설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구촌의 이웃들이 들으면 우리 국민의 수준을의심할 정도로 잘못된 정보가 부안에 유포되고 있다.
〈한겨레〉에 게재된 또 다른 글은 언론이 환경단체의 대안에 대해서는 무게를두지 않고 사업추진 논리에 기울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에 쌓인 사용 후핵연료의 양은 단위 면적당 세계 1위라고 덧붙였다.
지구촌 이웃들이 들으면 웃을일이다.
사용 후 핵연료의 양을 국가 전체의 면적으로 나눈 값은 폐기물의위험성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수치가 아니다.
세계의 어느 전문가들도 단위 면적당사용 후 핵연료의 양을 그 국가가 처한 핵 위험도로 평가하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그 수치 또한 대만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크다.
그러나 아무도 대만을 핵위험국가라고 간주하지 않는다.
환경단체의 에너지 대안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저풍력과 태양발전을 들고 있다.
하지만 이십년 동안 전세계의 풍력, 태양력전문가들이 연구 개발한 결과 지금 어느 한 가지나 대규모로 값싸게 공급되는 것이있는가 노벨상에 가장 근접했던 우리나라 출신의 해외 과학자로 독일에서 활동하고있는 김재일 박사는 “독일에서도 대체에너지 개발 이야기가 있지만 비용이 너무비싸고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태양광 발전을 하면 현재 우리가내는 전기요금의 스무배 정도는 감당해야 한다.
한마디로 현실성이 없는 대안이다.
현실성 없는 대안에 언론이 왜 귀를 기울여야 한단 말인가 어떤 변호사는 또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소수의 목소리를 존중하라고 한다.
부안 문제에서 반핵단체나 각종 환경단체의 연합은 이미 소수가 아니다.
진짜부안군민들에게 필요한 소수의 목소리는 바로 방사성폐기물 전문가들의목소리이다.
진정 부안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바로 전문가들의의견을 청취해야 한다.
지구촌에 사는 우리의 이웃들은 이런 경우에 전문가들의 견해를 존중한다.
(한겨레 10/4)
2003-10-06 10: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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