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국제적으로 선박수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명색이 국내 수리조선 1번지인 부산항에 대형선박 수리가 가능한 수리조선소가 전무해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 선박 수리 일감을 눈앞에서 외국에 빼앗기고 있다.
28일 부산지역 수리조선업계에 따르면 해상 물동량 증가에 따라 선박 건조가 급증하면서 선박수리 수요도 크게 늘고 있지만 부산항에 대형 선박 수리를 위한 육상시설은 물론 수리 대기를 위한 부두조차 없어 대형 수리조선소 건설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항에는 전국 1천100여개 수리조선 관련 업체의 40%에 달하는 440여개의 업체들이 있지만 모두 규모가 작은 영세업체들이다.
감천항에 있는 3천t급 정도의 선박 수리가 가능한 업체가 그나마 큰 업체지만 수리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2만t급 이상 컨테이너선 등 초대형 선박을 유치하기에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중국, 싱가포르 등에 일감을 뺏기는 형편이다.
실제로 최근 모 업체는 스위스의 2만5천t급 화물선 수리를 의뢰받았지만 부산항에서 적당한 장소를 구하지 못해 발만 구르다 물동량 부족으로 선석에 여유가 있는 전남 광양항 일부 시설을 임시로 빌려 선박을 수리키로 하는 미봉책을 동원하기도 했다.
현재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 로테르담, 두바이 등 세계의 주요 항만들은 대형 선박 수리조선소를 다투어 신설하거나 확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대형 선박 수리조선소가 전무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선박 보유율이 세계 8위이고, 부산항의 경우 연간 2만9천여척의 외항선이 입출항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박의 항만 이용 편의성 증대차원에서도 대형 수리조선소 확보가 시급하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조선 뿐만 아니라 수리 조선도 전기.전자 등 여러 산업과 연관된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특히 세계적 수준에 올라있는 조선기자재 관련 업체들이 부산에 몰려있어 대형선박 수리 의뢰가 쇄도하고 있지만 구경만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산시가 부산신항 남 컨테이너 배후부지 남측 33만㎡(10만평)에 대형선박 수리가 가능한 수리조선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와 협의에 나선 것으로 안다"며 "되도록 빠른 시간내에 수리조선단지 조성계획이 신항만 기본계획에 반영돼 현실화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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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조선소만 유치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서 수리조선소도 유치해야 한다.
정말이지 전남지역도 예외인가? 너무 무관심해서인지 대부분 신규 수리조선소 관련하여 해외에 짓는 소식에 일자리를 뺏기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운 지금,